주말 장대빗속 촛불집회 산발적 가두시위 벌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20 19: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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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밤새 ‘숨바꼭질’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열려 이튿날 오전까지 산발적 가두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 강한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우산을 받쳐 들고 서울 종로~남대문~서대문 일대 도로를 점거한 채 거리행진을 벌이며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숨바꼭질을 계속했다.

특히 20일 오전 3시30분께 중구 경향신문 사옥 앞에서 경찰이 전경들을 앞세워 강제해산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일부 시위대와 전경들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과정에서 예비역 군복을 입은 시위대 11명 등 모두 13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위대는 19일 오후 9시50분께부터 종로구청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 오후 11시10분께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강제진압을 시도했다.

이에 시위대는 전경들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며 강하게 저항하다 경찰이 이날 자정께 병력을 철수하자, 종각~남대문~YTN 사옥~중앙일보 사옥~경찰청 등을 돌며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앞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1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1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경찰이 집회 예정 장소인 청계광장을 봉쇄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전대협 등 일부 시위대는 종로 일대 도로를 점거하고 기습적 산발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종로 일대 도로에서 시위대와 차량이 뒤섞인 채 운행하는 등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시위대는 오후 7시20분께부터 청계천~종각~을지로~종로3가까지 경찰을 따돌리며 가두행진을 벌였고, “평화시위 보장하라”,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10시25분께 시위대가 전경들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면서 이 일대에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경찰은 경고방송을 통해 “폭죽을 계속 사용할 경우 물대포를 사용해 진압을 시작할 것”이라며 “지금 즉시 폭죽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시위대는 경찰 경고방송을 패러디한 1인 방송을 계속하며 시위를 이어갔고, 곳곳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내용의 피켓시위도 벌어졌다.

또 지난 17일 제헌절 촛불집회에서 경찰에 연행됐다가 이날 오후 3시 풀려난 촛불다방 운영자가 다시 집회에 참가해 커피를 나눠주며 시위대를 격려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아울러 교통경찰 복장을 입은 경찰이 시위대 후미에서 시위대를 체증하다 발각돼 카메라가 뺏기기도 했고, 경찰이 시위대와 같은 우비를 입고 시위대에 합류했다며 위장 경찰관을 찾는 소동도 벌어졌다.

앞서 안티이명박 카페 회원 등 네티즌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탑골공원에 모여 독도 수호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경찰은 116개 중대를 동원해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을 원천봉쇄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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