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고가 선물공세는 관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16 19: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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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협 경기도회, 시흥시등 12개 시·군서도 대량 살포 경기 수원시 공무원 40여명이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이하 경기도회)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아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 등 12개 시·군 공무원들에게도 이 같은 선물이 대량 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기도회의 사업계획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건설관계 공무원과의 시·군 순회 간담회를 열고 있는 경기도회는 올해 21차례의 공무원 간담회를 계획했다.

경기도회는 이에 따라 현재까지 수원시를 비롯해 시흥시 등 12개 시·군의 공사발주 및 설계, 자금결재 담당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간담회 때 마다 참석한 공무원들에게 고가의 답례품을 돌렸다. 또 일부 공무원들을 유공자로 선정, 기념패와 함께 별도의 선물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 회원사 관계자는 “답례품은 수원시 공무원들이 받은 것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며 “유공 공무원에게는 지난해의 경우 50만~60만원대 디지털카메라 등이 전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결국 경기도회가 매년 간담회를 열고 공사수주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도내 공무원들에게 수천만원대 선물공세를 해 온 셈이다.

이런 사실은 경기도회의 예산서에서도 드러난다.

경기도회는 올 예산에 공무원간담회, 대표자세미나, 임원세미나 및 각종 강습경비 등의 명목으로 무려 2억3923만원을 편성했고 지난해에는 1억5600여만원을 사용했다.

그러나 경기도회는 간담회를 가진 시·군은 물론 사업비 등에 대해 “기밀사항”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경기도회 산업정책실 관계자는 “올해 12군데에서 간담회를 가졌고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시·군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간담회 일정이나 내용을 알리면 고스톱에서 패를 상대(일반협회)에게 알려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답례품은 어디는 뭐 주고 이럴 수 없어서 전 시·군에 다 똑같이 나간다”면서 “구체적인 예산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경기도회 기획관리실 관계자는 “지난해 유공 공무원에게 디지털카메라가 나가기도 했지만 예산 등에 대해서는 전부 기밀로 추진해 말해 줄 수 없다”고 회피했다.

한편 경기도회는 지난 11일 수원시청 건설관련 공무원 4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뒤 답례품 명목으로 시중에서 12만~13만원대에 유통되는 유명 화장품 선물세트를 제공했다. 경기도회는 당시 화장품 선물세트 50개(600만~650만원 상당)를 준비했다.

공무원들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이나 선물, 향응을 받지 못하게 돼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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