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모녀 납치살해사건 오늘 현장검증 실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13 20: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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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경찰서는 14일 오전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일대에서 윤복희(47·여)씨와 딸 김선영(16)양 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강화서는 현장검증을 통해 피의자 하 모(27)씨 등 4명이 지난달 17일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윤씨의 집과 김양의 학교 주변에서 모녀를 각각 납치, 윤씨에게 현금 1억원을 인출케 한 뒤 모녀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범행과정과 수법을 차례로 재연할 방침이다.

하씨 등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과 인천시 강화군 일대에서 차례로 강화서에 붙잡혔으며 지난 12일 인천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전원 구속됐다.

한편 강화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 4명은 치밀한 준비를 통해 범행을 저질렀음이 경찰조사 결과 속속 밝혀지고 있다.

또 모녀와 같은 마을에 살던 안 모(26)씨는 살해된 윤씨(47)가 재산이 많고 딸 김양(16)이 등교하면 집에 혼자 있다는 사정을 잘 알고 범행 대상으로 삼아 돈을 빼앗고 살해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들어났다.

이들은 당초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낼 계획으로 사전에 김양을 납치할 예정은 없었지만 CCTV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김양을 납치한 뒤 윤씨가 강화읍의 은행 창구에서 직접 현금을 인출케 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윤씨 살해 계획, 2개월 계획=이들은 지난 4월부터 범행을 모의, 4월말께 범행에 사용할 부엌칼, 면장갑, 마스크, 포장테이프를 구입했으며 안씨는 베르나 승용차를 팔고 소나타Ⅱ 승용차를 구입했다.

안씨 등은 지난달 초 강화읍 이 모(24)씨의 집에 모여 윤씨를 범행 대상으로 결정했다.

▲범행 전날 미수 그쳐=범인들은 지난달 17일 납치·살해를 저질렀지만 하루 전에 범행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6시께 범행도구를 준비하고 안씨의 소나타 승용차에 타고 윤씨 집 인근 야산에 잠복했으나 평소처럼 윤씨의 시어머니가 외출하지 않아 범행을 포기했다.

범인들은 다음날인 17일 윤씨가 딸을 학교에 태워다주고 돌아와 차에서 내릴 때 근처 야산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내려와 윤씨를 납치했다.

▲딸 납치는 사전 계획 없어= 이들은 애초 윤씨로부터 현금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경기도 김포시로 이동해 일당 가운데 1명이 모자를 쓰고 현금인출기에서 직접 현금을 빼내려고 했다.

그러나 CCTV에 걸릴 위험을 우려해 평소 입던 옷이 아닌 다른 옷을 입어 추적을 피하기 위해 김포의 한 옷가게에서 운동복 1벌을 구입했다.

하지만 CCTV 화면에 노출될 위험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그 자리에서 계획을 변경하고 “아줌마를 못 믿으니까 딸을 우리가 데리고 있을테니 돈을 뽑아라. 그러면 모두 보내주겠다”고 안심시킨 뒤 딸까지 납치하고 은행에서 돈을 인출케한 뒤 모녀를 모두 살해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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