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원어민… 영어강사 6명 검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09 19: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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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계 출신 불법체류자들 초등생들 가르쳐 중동계 국가 출신의 불법체류자들이 영어권 원어민으로 위장해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 적발됐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8일 서울 시내 학원가에서 원어민 행세를 하며 영어를 가르친 이란인 K(34·남)씨 등 중동계 국가 불법체류자 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K씨 등은 엉터리 발음 등 짧은 영어 실력이 발각되지 않도록 서울 변두리 지역에서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K씨는 지난 2005년 국내 한 공장에서 불법취업하다 적발돼 추방당하자 포르투갈 위조 여권을 이용해 연예비자로 재입국한 뒤 TV 프로그램에 단역 배우로 활동하면서 영어를 가르쳤다.

한편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중동계 출신의 불법체류자들을 모집해 학원에 공급한 브로커 고 모(36)씨와 이들을 고용한 학원장 30명도 함께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 고씨는 시간당 4만원의 강사료를 받기로 하고 불법강사를 학원에 공급한 뒤 강사료의 절반만 강사들에게 지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 출신 무자격 강사 20여명이 적발된 적이 있으나 중동계 국가 불법체류자들이 영어강사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최근 불어닥친 영어 광풍으로 원어민 강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나 자격을 갖춘 강사를 채용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구하기 어렵게 돼 중동계 불법체류자들까지 영어 강사로 활개를 치게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검거된 불법 외국인 강사들은 전원 강제출국시키고, 이들을 불법 고용한 학원에 대해 벌금을 부과한 뒤 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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