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아무런 기반시설없이 졸속 추진”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시행결과 버스 통행시간은 20~30분 단축된 반면 승용차·화물차는 20~30분이 더 지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반된 통행시간은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찬반논쟁으로 이어지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 토론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기도는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1주일여가 지난 8일 통행속도, 통행시간 등 시행 전·후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오산~한남대교 남단 44.8km 구간에서 1일부터 새벽 6시~밤 10시까지 시범시행하고 있는 평일 버스전용차로제는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의 이용이 가능하다.
도의 모니터링 결과 전용차로의 통행속도는 기존 시속 25.7km에서 75km로 3배 이상 빨라진 반면 일반차로는 25.7km에서 시속 20km 이하로 더 느려졌다.
통행시간도 전용차로를 이용하는 버스 등은 시행전에 비해 20~30분이 빨라졌고 반대로 일반차로를 이용하는 승용차·화물차 등은 20~30분이 더 소요되고 있다.
전용차로를 이용하는 경기대~고속도로~광화문을 경유하는 5500번 경기버스는 시행 이전 87~95분에서 시행 후 62~68분이 소요돼 25분~27분이 단축됐으며 버스승객도 5%가 증가한 1일 6800명으로 증가했다.
승용차는 죽전~한남동간 통행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1시간30분으로 30분이 더 늦어지고 있다.
이처럼 전용차선을 이용하는 차량과 일반차선을 이용하는 차량간 통행속도·시간이 극단적인 현상을 나타내면서 평일 고속도로전용차로제에 대한 찬반양론도 가열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는 8일 현재 반대 서명자가 4068명, 찬성 서명자 894명으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반대자가 5배 가까이 많다.
H란 아이디명의 반대 네티즌은 “아무런 기반시설 없이 눈 앞에 보이는 통행차량 숫자를 줄이려 졸속으로 추진,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물차 운전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도 “고유가로 죽을 판인데 오산부터 차량들이 더 막혀 기름값 및 물류비 걱정에 숨이 찬다”는 의견을 올렸다.
이에 반해 A란 아이디명의 찬성 네티즌은 “너무 속도가 빨라져 시간을 예측할 수 있고 답답함이 사라져 출·퇴근이 즐겁다”는 글을 게재했다.
도는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모니터링 결과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서울시 및 한국도로공사와 협의,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개선 사안은 한남대교남단~양재IC 7.0km구간, 판교 IC~양재IC 8.0km구간의 갓길확보를 위해 서울시 및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하고 서울시와 한남대교남단, 서초IC 차로증설을 2개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아직 시행초기라 다소 불편한 사안들이 있을 것”이라며 “다각적인 개선 방안들을 추진하면 일반차로의 통행속도 및 시간도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중교통 이용 유도를 위해 이달 1일부터 시행된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는 9월말까지 3개월간 시범운행기간을 거쳐 10월1일부터 본격시행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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