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세탁세제값 ‘거품 잔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06 19: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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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애경 ‘스파크’ 3000원 롯데 PB ‘와이즐렉’ 1237원
공장 출고 가격 떨어졌는데 소비자 가격은 되레 올라



최근 이제 막 문을 연 롯데마트 강변점을 방문해 외국과 비교해 가격거품이 심한 것으로 지적된 세탁세제 코너를 찾아봤다.

이곳에서 5kg짜리 ‘스파크’(애경)는 1만5000원, 4kg짜리 ‘수퍼타이’(LG)는 1만1750원, 3.2kg짜리 ‘비트’(CJ라이온)는 79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파워크린’(옥시)은 1+1 행사중으로 3kg짜리 2개에 1만6900원, 롯데마트 PB상품인 ‘와이즐렉 절약세제’는 4kg짜리 2개가 9900으로 타 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와이즐렉 절약세제’는 1kg당 1237원으로 1kg당 3000원 가량인 ‘스파크’와 가격차이가 무려 2배가 넘었다.

이처럼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제품의 경우 타제품보다 월등히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연일 할인행사…가격거품 꼈다는 증거”
최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세탁용 세제가 아시아 주요국가 평균가격에 비해 2.1배나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국내 세탁용 세제가격이 비싼 요인 중 하나로 ‘과점시장’으로 인한 제조업체의 높은 가격결정력을 꼽았다. 실제 상위 4개 업체인 LG생활건강, 애경, CJ라이온, 옥시가 세탁용 세제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 세탁세제의 경우 할인행사가 일상화돼 가장 큰 유통채널인 할인점의 경우 총판매물량의 90% 정도가 행사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할인 전 가격으로 조사한 이번 소비자원 조사내용은 실제 팔리는 가격과 차이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업체들의 반응에 대해 세탁용 세제 부분을 조사했던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의 박윤하 차장은 “할인율과 시기가 매번 달라 일정한 기준이 없기때문에 정상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대형유통 업체를 통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지만 지방이나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일반슈퍼 등에서 정상가에 구매하기 때문에 모든 소비자들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박 차장은 “총 판매물량의 90%정도를 할인해 판매한다는 얘기 자체가 제품가격에 거품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장출고가 ‘뚝’, 소비자가 ‘쑥’…왜?
소비자원은 2006년 대비 2007년 공장도가격이 0.38% 하락한 반면 판매가격은 1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유통단계의 마진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측의 얘기는 말 그대로 추측에 불과하다”며 “유통마진은 항상 일정비율로 유지되고 있기때문에 세제가격 상승의 주 원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업체와 협의 하에 적당한 인상안에 대해 협의과정을 거친다”며 “원자재 가격과 동일한 비율로 상승하는 것일 뿐 유통업체가 마진율을 상승시킨다는 것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러한 업체들의 반응에 대해 소비자원 박 차장은 “공장출고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판매 가격이 상승한 것은 중간단계인 유통단계 과정에서 가격상승이 발생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에서 수집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 마진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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