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현재 광화문~세종로~태평로~서울과장~숭례문과 종로~세종로~새문안길, 사직로~광화문~안국역의 차량 통행이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00여개 시민단체 및 인터넷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28일 오후 7시 덕수궁 앞 서울 태평로에서 개최된 1박2일 범국민촛불대행진은 이튿날 오전 7시께 시위대가 자진해산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다. 경찰추산 1만5000여명, 주최측은 2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해 지난 ‘6.10 촛불대행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던 것으로 경찰·주최측·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30분께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일찌감치 청와대 방향으로 거리행진에 나섰으나 곳곳에 전경버스로 차벽을 두른 경찰 저지선에 막혀 행진이 불가능하게 되자, 태평로와 종로일대로 분산돼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대치가 격화되면서 양측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오후 8시50분께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소화기를 분사했다. 시위대는 우의를 입고 우산을 이용해 물줄기에 맞섰으며 ‘이명박은 물러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는 구호와 욕설을 외치며 대응했다.
시위대는 또 월담을 시도하거나 전경버스를 흔들었고 끌어내려 했으며, 인근 건물 소화전과 수도꼭지를 이용, 경찰을 향해 물을 뿌렸다. 전경버스에 오른 시위대는 전·의경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통합민주당 안민석·김상희·최문순·김재균·이용섭·김재윤·전혜숙·조경태 의원 등은 시위대 맨 앞에서 ‘인간띠’를 만들었으나 27~28일 집회에서 보여준 ‘완충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의원은 분사된 소화기 분말을 온몸에 뒤집어 쓰는 등 곤혹을 치렀다.
여태껏 시위와 달리 새로운 대치전이 벌어진 곳은 종로 1가 부근. 농협과 수출입보험공사 및 종로구청 앞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했다. 시위대는 전경버스에 밧줄을 묶어 차벽제거를 시도했고 경찰은 물대포 2대를 집중 분사했다.
경찰은 29일 0시께 종로 1가 농협 앞 도로에서 해산명령에 불응한 시위대 3500여명(경찰추산)을 향해 진압봉과 방패를 휘두르며 인도 및 종로 방향 도로로 밀어냈다. 0시20분께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서도 시위대 6500여명(경찰추산)이 인도와 서울광장 앞 도로까지 밀려났다.
강제해산 과정에서 해산명령에 불응하거나 저항하는 시위대 48명이 끌려갔다.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방패로 내려찍는 격렬한 대치로 양측에 부상자 속출했다. 대책회의는 100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나 현장에서 치료받은 시위대와 전·의경까지 포함하면 수백명에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175개 경력의 중대를 서울 도심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시위대와의 출동은 피할 수 없었다.
일부 시위대는 대낮부터 도심 곳곳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깃발 아래 모인 시위대는 28일 오후 5시15분께 지나가던 경찰 살수차 3대를 빼앗아 차 안에 있던 연장으로 살수차를 부수고 바퀴에 펑크를 낸 뒤 앞 유리를 깨고 장모 전경 등 2명을 끌어냈다. 전경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등 조합원들도 이날 오후 3시45분께 서울 종로구 옛 한국일보 사옥 앞에서 왕복 8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기습 시위를 벌이다 5명이 연행됐다.
국민대책회의는 29일 오후에도 1박2일 촛불집회 마지막날 행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도심 곳곳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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