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촛불 꺼지지 않고 ‘활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15 18: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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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일부 폴리스라인 진입 경찰들과 한때 몸싸움 벌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촛불은 주말에도 꺼질 줄 몰랐다.

1700여개 시민단체 및 인터넷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15일 새벽 1시경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로사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진행 중이다.

거리행진을 벌인 뒤 14일 밤 10시10분께 세종로사거리에 재집결한 시민 5만여명(경찰추산 1만2000여명)은 ‘이명박은 물러나라’, ‘국민이 승리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비롯해 ‘넌 할 수 있어’, ‘광야에서’ 등의 노래를 부르고,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요구와 한반도대운하, 학교자율화 정책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등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민대책회의에서 제작한 ‘광우병 폭탄’, ‘미친 소 폭탄’, ‘기름 값 폭탄’, ‘물가 폭탄’ 등이 적혀 있는 대형 빨강색 풍선 폭탄 3개를 맞고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회사원 김성민(46)씨는 “촛불집회가 식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오늘 많은 사람들이 나온 것을 보니 안심이 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을 섬기고 제대로 된 소통을 할 때까지 계속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고생 한아름(16)양은 “이병렬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촛불을 계속 켜야 한다”며 “청소년들도 다가온 기말고사 시험에 상관없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일 촛불집회 중 세종로사거리를 가로막고 있던 경찰과 대치중이던 일부 시민들이 15일 새벽 1시경 차벽을 세운 전경버스 앞 경찰저지선인 ‘폴리스라인’을 뚫고 진입을 시도해 약간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민 100여명은 전일 자정께 자유발언대가 마련된 무대 뒤쪽에서 대치중인 전경들을 뚫고 폴리스라인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를 막는 전경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1시간여 동안 몸싸움을 벌인 끝에 결국 폴리스라인을 뚫었으며 현재 전경버스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진입을 시도하던 김 모(36)씨는 “국민이 세금으로 낸 땅에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친 것은 이명박을 대통령을 위해서 한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의 저항권으로 청와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32개 중대 1만여명의 경력을 도심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가 전경버스를 파손하거나 불법적으로 거리를 점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대책회의는 전일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시민들 3만여 명(경찰추산 1만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美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다 분신 사망한 고(故) 이병렬씨 추모 행사와 함께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전일 추모행사에서는 여중생 황금령(15)양의 ‘여기 모인 우리들 끝까지 촛불을 들고 싸울 겁니다’라는 제목의 편지가 낭독됐으며, 고 이병렬씨를 생각하며 추모 엽서쓰기 행사 등이 진행됐다.

시민들은 촛불집회 이후 오후 8시50분께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서울광장 인근 도로를 모두 점거한 시민들은 촛불과 ‘이명박 OUT’이 적힌 피켓을 들고 숭례문~명동~을지로입구~을지로3가~종로3가를 거쳐 광화문에 도착했다.

거리행진 중 명동을 지나던 시위대는 오후 9시25분께 갑자기 하늘에서 ‘안티 이명박 카페’가 준비한 ‘2MB OUT’이라고 적힌 흰색 종이 수백여 장이 떨어지자 환호성을 질렀다.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전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3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서울광장으로 거리행진을 벌인 뒤,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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