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사’ 차단에 컨테이너 방어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10 18: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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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대행진 앞두고 경찰 초긴장 10일 촛불대행진을 앞두고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촛불 집회 중 최대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날 새벽 세종로 왕복 16개 차선 중 12개 차선에 시위 차단용 컨테이너를 쌓은 것도 경찰 머리를 짜낸 대응책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찰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전경버스로 시위대를 막았던 경찰은 보다 안심할 수 있는 방어벽의 필요성을 느껴 컨테이너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시위에서 전경버스가 시위대에 의해 끌려가 저지선이 쉽게 무너졌던 경험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특히 이날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언제 어디서 시위가 벌어질 지 알 수 없어 시민들로 부터 욕 먹을 작정을 하고 대로에 컨테이너를 쌓기로 결정했다. 전날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가 “100만명이 모이면 막지 못한다”고 고개를 흔든 것은 경찰 속내의 단면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시민들은 “출근 시간부터 세종로 대로에 시위 차단용 컨테이너를 설치한 것은 지나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직장인 이흥일(40)씨는 “흉물같은 컨테이너들을 보며 역사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찰의 절박한 상황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그 방법뿐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차선까지 막아 전면 통제할 지 상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버스로 막을 경우 과격한 시위대에 의해 파손될 가능성이 있어 컨테이너를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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