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참석 주문등 담아… 사실상 관람객 ‘동원령’
경기도가 11~15일 화성 전곡항에서 열리는 국제보트쇼 등과 관련, 김문수 도지사의 지시사항 이행여부 등 공무원들의 기여도를 평가하기로 해 논란이다.
도가 ‘이벤트’ 행사에 기여도를 평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3일 오전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기여도 평가 실시계획’을 김 지사에 보고했다.
최근 보트쇼 등에 협조하는 시·군 등에 포상하는 방안을 고려하라는 김 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도는 보고에서 각 실·국과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도지사 지시사항 이행여부 등을 현지 또는 서면으로 심사해 우수 3개 실·국에 500만원과 300만원, 200만원의 성과시상금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연말 실·과 간 경쟁력 평가에 반영, 부진한 실·국에는 사실상 패널티를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수 시·군 3곳도 별도로 선정해 역시 500만원과 300만원, 200만원의 포상을 준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와 관련, 지난달부터 각 시·군에 공무원과 통·리·반장, 민간단체 회원 등이 행사에 참석토록 주문하고 홍보현수막을 거리에 내걸도록 하는 등의 30건이 넘는 지시사항을 쏟아냈고 이미 3만여명의 관람예약을 받은 상태다.
행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사실상의 ‘동원령’을 통해 보트쇼 목표 관람객 10만명의 30% 이상을 채운 셈이다.
이에 대해 도청내 일부 공무원들과 시·군에서는 “구태적인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A시 관계자는 “막무가내 식으로 인원을 동원하고 홍보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이를 평가한다는 것은 구태적인 발상”이라며 “이런 식으로 관람객을 채우고 성공했다고 발표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도의 한 공무원도 “막대한 예산투입과 주먹구구식 예산편성, 시책추진비 지급 등으로 도가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라며 “기상악화 등으로 성과가 저조하면 이제 그 책임은 누구에게 돌릴 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도 관계자는 “지시사항만을 별도 평가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보트쇼와 관련해 실·국에 배당된 업무분장까지 모두 합해 평가하는 것”이라며 “역점 행사에 대한 대외분위기를 확산시키고 동참하자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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