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환경사업소는 ‘복마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01 19: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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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대금 부풀리고 화공약품 납품대가 거액받아 공무원 1명 구속·4명 불구속



경기 광명시 환경사업소 공무원들의 비리가 전문가 수준을 넘어 공무원인지 수금사원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범죄행각에 검찰마저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1일 광명시 환경사업소 공사를 수의 계약해 공사비를 터무니없이 상향 조정해 주고 화공약품을 납품받는 대가로 9000여만원을 받아 온 P 모(44)씨를 수뢰,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또 다른 공무원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광명시 환경사업소가 지난 2005년 8월 음식물쓰레기 등의 처리시설공사를 59억원을 들여 준공했으나 지금까지 가동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재공사를 하는 등의 물의를 빚어왔으나 결국 가동을 하지 못한 채 무용지물로 막대한 혈세만 낭비된 상태이다. 이들은 납품업자로부터 화공약품을 납품해 주겠다며 1100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공사대금을 부풀려 주는 대가로 9300여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400여만원을 받아 온 혐의이다.

검찰은 또 공무원들이 초과근무수당을 비롯해 급식비, 출장비 등을 조작했는가 하면 업자들로부터 받은 소위 떡값을 모두 합해 회식비, 전별금 등으로 사용하고 남은 돈은 명절 때 나누어 쓰는 수법으로 관행처럼 자행했다는 것.

더욱이 이들의 수법은 공무원을 떠나 마치 업자를 이용해 수금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 행동을 자행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한 개의 공사를 두 개로 나눠 공사를 한 것처럼 조작했는가 하면 무면허업자에게 접근해 공사를 줄테니 면허소지자에게 빌려서 가져오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공동기금을 관리하는 직원이 기금을 슬쩍 빼내 개인 빚을 갚았는가 하면 근무시간에 다단계회사 판매활동을 펼쳐 수천만원을 벌어들인 직원도 있다.

검찰은 한마디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 됐다고 혀를 차기도 했다.

/광명=류만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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