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촛불시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29 19: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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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명 5일째 서울도심 거리 행진… 연행된 사람 없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이 28일에도 도로를 점거하며 거리시위를 벌였으나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9시45분부터 촛불문화제를 마친 참석자 2500여명은 청계광장을 나와 거리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 병력과 차량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후 시위대는 1500여명으로 인원을 줄여 ‘협상무효, 고시철회’, ‘연행자를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청계천 물길 및 주변 골목길 등을 이용, 롯데백화점 반대편 도로에 집결, 명동~충무로 쪽으로 이동했다.

시위대는 이어 퇴계로를 거쳐 동대문 일대의 도로를 점거하며 거리시위를 펼친 뒤 밤 11시50분께 동대문 ‘두타’ 빌딩 부근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자 몸싸움을 벌이다 해산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 ‘나를 잡아가라’,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80개 중대의 경력을 도심 곳곳에 배치해 시위대의 도로점거 및 거리시위를 차단하려고 했으나 봉쇄된 청계광장 통행로 아래쪽의 청계천변 산책로로 참가자들이 빠져나가 진출 저지에 실패했다.

이에 앞서 1700여개 시민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시민단체 소속 회원 및 직장인, 학생 등 3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촛불을 밝히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대책회의는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고 재협상해야 한다”며 시민들과 함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이어 “100명이 넘는 연행자들을 조속히 석방하고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결정한 정부를 맹비난했다.

경북 황주에서 올라온 최원호(45)씨는 “촛불문화제에 참여를 해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을 수 있다”며 “국민과의 여론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입을 결정한 정부의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어린이집 교사 박은자(33·여)씨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여야 하는 생각에 걱정돼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 곰곰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7일 연행한 29명 중 당일 풀어준 고등학생 3명을 제외한 나머지 26명을 전원 석방했다고 29일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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