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기념식장 ‘썰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18 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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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통제로 500여 초청인사석 비어 ‘이례적’ 18일 열린 5.18 광주민중항쟁 28주년 기념식이 경찰의 과잉통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립5.18민주묘지 기념식장이 예년과 달리 초청자들조차 참석을 못하는 초유의 광경이 벌어졌다.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5.18기념식은 2500여석의 초청 대상자 자리 가운데 500여석 정도가 텅비어 있는 이례적인 모습이 비춰졌다.

기념식장 뒤편 좌우측 곳곳이 텅빈 자리가 보이는 등 5.18을 기념하는 행사취지를 무색케할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

특히 일부 기념식장 좌석에는 전경 등이 자리를 메우고 있어 초청자들 가운데 참석하지 못한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거나, 아예 초청자를 경호를 위해 경찰로 대신하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광우병 쇠고기’파동 속에 치러진 이번 행사가 농민과 노동자, 대학생들의 기습 시위에 대비한 사상 최대의 경찰력이 경비에 나서면서 과잉통제에 따라 초청자들조차 기념식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묘지를 코앞에 두고 발이 묶였거나 아예 발길을 돌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이 대통령의 참석여부에 대한 논란속에 아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인사들이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념식장에서 만난 시민 김범태씨는 “80년대도 이같은 철통경비는 없었다. 5월 영령들이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편안히 잠들겠느냐”면서 “초청자들이 행사장 조차 진입을 못하게 하는 것은 5.18정신과 너무 동떨어진 모습이다”고 말했다.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2500여석의 좌석배치를 했지만 행사장 뒤편 일부 좌석이 비어있었다”면서 “경호 등이 강화되면서 일부 인사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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