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지역 어촌계에 따르면 기름값 인상으로 출어를 해도 수익이 나지 않아 대다수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면세유 가격도 덩달아 올라 조업을 포기한 채 관광객들이나 낚시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민들이 비싼 기름값 부담으로 배를 먼 바다까지 운항하지 않아 낚시꾼들의 발길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이달 현재 면세유인 어선 기름(고경유)값은 1드럼(200ℓ) 당 17만3360원으로 지난해 2월 8만6260원에 비해 2배 가량 치솟았다.
평균적인 유류사용량은 6~10t 어선의 경우 3~5일 조업에 12~20드럼, 10~20t 어선 8~20일 조업에 30~80드럼, 20t 이상은 25~30일 조업에 100~150드럼의 기름이 들고 있다.
한번 조업에 나서면 1드럼 당 17만3300원을 기준으로 최고 2500만원 가량이 소요되며 선원 인건비와 각종 어구, 장비 등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선주들은 선원의 급여와 선박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선박을 내다 팔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인천 앞바다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꽃게와 주꾸미 등의 판매 가격은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이달 현재 1kg 당 암게 가격은 2만원~2만5000원, 수게는 8000원~1만2000원, 주꾸미는 9000원~1만2000원 가량으로 매년 계절별로 대동소이하다.
인천지역 어촌계 관계자들은 “오늘도 배를 팔겠다며 찾아온 사람이 3명이나 된다”면서 “기름값 인하 등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어민들이 조업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면세유를 관리하는 수협 관계자는 “면세유의 관세, 석유 수입부과금 인하와 지난해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인상된 가격에 대한 50%를 지원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며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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