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식사동 ‘총선 후유증’ 몸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08 19:39:3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불법선거운동 유무놓고 지역주민들간 갈등 증폭 경기 고양시 식사동 지역주민들이 지난 총선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단결과 화합으로 가족처럼 정을 나누며 살던 한 자연부락민들이 지난달 실시된 총선을 거치면서 총선기간내 가진 한 모임에 대해 경찰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수사하자 모임 참가자 가운데 제보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불법선거 운동 유무를 놓고 지역주민간 설전이 갈등과 마찰로 비화되면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특히 마을의 일부 단체장들은 문제의 모임으로 인해 직위해제 조취와 범죄자로 낙인 받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8일 고양시 식사동 주민 K씨에 따르면 식사동 동장을 비롯, 모당 의원, 마을 단체장들을 포함해 12명은 지난 3월29일 식사동 지역 소재 모임 참가자가 운영하는 모 식당에서 모임을 가졌다.

그러나 이 모임에서 발생한 식대비가 당시 모임에 참석한 모 의원이 소지했던 카드로 계산로 계산됐다는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면서 불법선거운동에 사전 혐의를 두고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문제는 이같은 정황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포착됐느냐가 모임 참가자에 의해 의문으로 제기되면서 참가자 가운데 제보자가 있을 것이라는 설과 그 제보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면서 지역민간 설전으로 비화됐다.

이와 관련, 한 모임 참가자는 “이번 문제가 된 모임은 한 단체장이 심한 조울증으로 실어증까지 겪고 있어 부인의
부탁으로 위로하기 위한 순수한 지역주민간의 친선모임이었고, 결코 선거운동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왔으나 관철되지 않는 등 오히려 양심선언을 통해 자신들을 보호해주려던 K 동장이 직위해제가 되는 이해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법선거운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첫째, 모임의 참석자들을 살펴보면 동장과 강원도에서 놀러온 동장의 친구, 모당의 K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인원 9명중 상대 당의 당원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5명이 참석하고 있었다는 점.

둘째, 식사동에서 3년 여간(이번 총선포함) 선관위위원으로 위촉받은 사람이 참석하고 있었고, 전혀 선거와 관련된 말은 없었다고 진술했다는 점.(만약 선거법위반을 했다면 본인이 신고해 보상금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
셋째, 상대 당 후보자의 부인을 보좌할 정도로 친한 사람이 그 자리에 참석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불법선거운동이 아니었다고 적극 피력하고 나섰다.

또 문제의 동장은 “우선 자신으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며 “유서까지 써놓고 죽을 마음도 가졌으나 진실은 꼭 밝혀야 하기에 제2의 양심선언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주민들은 물론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선거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누구를 위한 선거이었던 간에 시민들의 축제 속에서 선거가 끝나면 혹시라도 있을 주민들 간의 갈등을 풀어주고, 오해로 인한 일이라도 빨리 정상화시켜 주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당선자의 역할일 것인데, 그런 노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주민으로서 너무 서운하다”고 말했다.

고양=/이종덕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