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시설관리공단엔 이사장·상임이사등 대거 포진
공무원들 “해도 너무한다”… 공직사회 내부서 불만 표출
경기 수원시의 내·외부 조직에 S고 출신들이 대거 배치되면서 공직사회 내부에서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인사에 이어 지난달 10일에도 수원시의 서기관 자리를 놓고 잇따라 S고 출신이 또 승진하면서 ‘해도 너무한다’는 볼멘소리까지 새어 나오고 있다.
수원시장과 같은 S고 출신이 외부 조직 곳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내부 조직에서도 S고 출신이 고위직으로 승진하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인사 적체로 승진이 어려운 실정인데도 대부분 S고 출신이 승진 등 혜택을 받으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 한 하위직 관계자는 “S고 출신이 외부적으로는 출연기관에 내부적으로는 고위직에 모두 포진돼 있다”며 “그런데도 S고 출신만 계속 내부에서 승진시키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S고 출신 외부조직 대거 포진
수원시의 출자기관이자 지방공기업인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이사장과 상임이사가 각각 1명씩으로 돼 있고 나머지 6명은 비상임이사로 돼 있다.
이사장은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설치 및 운영조례’에 따라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시장이 결정하게 돼 있고 비상임이사는 시장의 승인을 얻어 이사장이 임·면하게 돼 있다.
지난 2004년 8월1일부터 2007년 7월31일까지 이사장은 S고 출신으로 수원시 자치기획국장을 지냈던 S모씨가 했다.
수원시는 공단 이사장 공모를 앞둔 2004년 4월30일 갑자기 ‘수원시시설관리공단설치 및 운영조례 시행규칙’에서 이사장 후보 자격기준을 기존 4급 이상 공무원을 3년 이상 재직한 사람에서 재직기간을 1년 이상으로 완화했고 단독으로 공모한 S씨를 이사장으로 확정했다.
상임이사이자 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S고 출신 K 모씨는 지난 2005년 1월1일부터 2006년 5월17일까지 그전 상임이사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지난 2006년 5월18일부터 3년 동안의 임기를 보장받고 근무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의 조직인 수원청소년문화센터장 자리는 전임 시장이 바뀌고 난 뒤인 2003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줄곧 S고 출신 2명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기 2년인 이 자리에는 S고 출신 S 모씨가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관장을 지냈고 지난 2006년 7월11일 수원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인 E 모씨가 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수원시가 지난해 출연해 만든 ‘수원화성운영재단’ 역시 S고 출신 후배인 K 모씨가 지난해 9월1일부터 임기 3년을 보장받고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어느 출자기관 한 관계자는 “대다수 출자기관의 고위급은 사실상 모두 시장이 결정한다”며 “학연이나 지연관계가 아니면 사실상 그런 자리에 오르기 힘들다”고 귀띔했다.
◇“S고 아니면 승진도 어렵다(?)”
지난달 10일자로 발표된 인사에 서기관 승진자로 K 모 총무과장이 발표됐다.
지난해 10월4일 S고 출신 서기관이 나온데 이어 곧바로 S고 출신인 K과장이 또 승진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시 K과장은 문화관광과장에 있다가 전보돼 총무과장이 됐지만 문화관광과장 때 직원의 횡령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K과장은 총무과장으로 있던 지난 2006년 12월 같은 과 인사계를 통해 국무총리상을 받으면서 징계부분을 경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감사원이 수원시가 2005년부터 구입한 서예작품 등 3200여점 가운데 56점이 위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한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 여부와 위작 결정 등을 놓고 다음달 위원회에 상정해 결과를 수원시에 통보할 예정이다.
K과장은 위작 등과 관련한 통보가 내려오기 전에 이미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지난 2006년 10월 S고 출신으로 승진한 J구 K 모 과장도 마찬가지다. 당시 수원시 총무과 총무계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원시 초과근무수당 문제로 경기도 감사를 받았을 때 징계 대상으로 올랐다.
하지만 당시 K계장도 징계가 내려오기 전에 이미 사무관 직대로 승진했다.
이 때문에 S고 출신과 S고 출신이 아닌 공무원의 차이가 너무 큰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원시 한 공무원은 “수원시에서 사무관이나 서기관에 오르려면 S고 출신이라는 게 기본 전제로 따르는 것 같다”며 “사실상 승진에 학연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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