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커피전문점 공개 모집에 참여한 8개 업체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외국계 커피전문점인 ‘커피빈 코리아’를 입점시키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5월 중순께 개점하는 이 업체는 매월 순매출액의 12%를 사용료로 납부하고, 행안부는 이를 국고로 세입처리하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청사 1층을 국민들이 방문증 없이도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며 “커피전문점 유치는 편의시설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는 정부청사 1층 로비에 외국계 업체가 떡하니 자리 잡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은 정부청사 내에 들어설 커피전문점으로 하필이면 외국계 업체를 선정했느냐는 지적과 함께 굳이 한끼 식사 값에 버금가는 비싼 커피를 청사내에서 판매할 필요가 있느냐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공개 모집에 참여한 업체들 대부분이 수익창출 보다는 홍보효과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입점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기관이 외국계 브랜드를 대놓고 홍보해 주는 꼴이 됐다.
또 해당업체가 판매하는 커피는 대부분 한잔에 4000~6000원 수준으로 공개모집에 참여한 다른 업체들 가운데 비싼 편으로 청사 구내식당 한끼 식사(3000원)보다도 비싸다.
이번에 공개모집에 참여한 E업체와 R업체 등 국내 커피전문점의 경우 커피 한잔의 가격은 2500~4000원 선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한 공무원은 “청사내 매점에서 이미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값비싼 커피전문점 입점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전통차를 파는 것도, 국내업체가 들어서는 것도 아니어서 외국계 업체를 홍보하는 역할 밖에 더하겠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시청에도 지난 2004년부터 외국계 커피전문점이 입점해 있지만 높은 가격 탓에 사람들이 외면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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