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개방… 대형교육기업 ‘반색’ 동네학원 ‘울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29 17: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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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희비 엇갈려

학교자율화 후속대책이 발표된 뒤 학원가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교, 웅진 등 대형 교육기업들은 방과후학교 진출영역이 넓어졌다고 보고 화색을 보이는 반면 보습학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등 인터넷으로 강의하는 이러닝업체는 유불리에 대한 판단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교, 웅진 대형교육업체, 방과후학교 진출 추진
29일 학원가에 따르면 대교, 웅진 등 대형교육기업들은 방과후학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습지 사업을 운영해왔던 대교는 노하우를 적극 활용, 일반 과목 진출을 노리고 있다. 대교는 방과후컴퓨터교실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다른 업체보다 방과후학교에 진출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웅진도 영어를 강화한 방과후수업을 추진하고 있다. 웅진은 이미 일부 영어마을과 원어민 수급 사업을 하고 있어 방과후학교를 통한 영어 공교육 강화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방과후학교가 영리업체에 개방이 됨에 따라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면 수익자체는 얼마나지 않겠지만 다른 영역의 수익과 연결될 수 있는데다가 기업의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등학교부터 방과후학교를 통해 웅진의 콘텐츠를 접한 학생은 진학을 하면서도 (웅진의 교육콘텐츠)를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진행한 컴퓨터 방과후학교를 기반으로 영어과목 진출을 추진 중이다”라며 “원어민강사를 활용한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닝업체, “진출 생각해본적 없다”
이러닝 업체들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학교를 새로운 유통채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방과후학교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본부장은 “방과후학교 진출은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손 본부장은 “이러닝과 방과후학교는 워낙 영역이 달라서 진출이 쉽지 않다”며 “이러닝 강사들이 방과후학교로 진출할지도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성마이맥 장남일 팀장도 “수능에 포커스를 맞춘 이러닝업체들은 타겟이 맞지 않아서 방과후학교에 진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학교자율화에 따라 이러닝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학습이 늘어나면 이에 대한 활용도 늘어날수 있다”고 말했다.

◇보습학원 “학원의 희생을 딛고 학교만 살자면 안돼”
반면 보습학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전국 보습학원들의 연합체인 한국학원총연합회는 “방과후학교는 학원교육을 말살하고 수백만 학원교육 종사자의 직업기반을 박탈하겠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원총연합회는 방과후학교의 학원참여에 대해 “영리목적의 대기업교육업체의 배만 불려줄 것”이라며 “전국 6만8000개의 학원과 100만 학원인들의 삶의 터전을 붕괴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학원총연합회 김재완 정책실장은 “거의 대부분의 학원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학교자율화는 학원의 기반을 허물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학교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학원의 희생을 딛고 학교만 살자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목동지역 보습학원 강사 유 모씨는 “방과후학교에서 학원에서 하는 것을 다하면 학생들이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씨는 “보습학원 중에서도 지역에서 잘나가는 몇군데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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