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가로수 고사… 흉물로 둔갑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17 18: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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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근하기 어려운 겨울에 심고 염화칼슘 뿌린 탓 포천시가 철새 보호를 위해 도로변에 식재한 잣나무들이 고사된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가로수의 고사원인이 겨울철 나무심기와 도로 결빙해소를 위한 염화칼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포천시의 행정낙후성이 자원 및 예산낭비를 불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시 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포천시는 지난해 10월 말경 43국도인 송우리~설운동 간 10여㎞ 일대 포천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약 1700만원을 들여 7년생 잣나무 350여그루를 식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는 뿌리가 토양에 제대로 착근할 수 있는 봄철이 아닌 10월 말께 식재를 하면서 겨울철 물주기, 보호막 설치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상당한 숫자의 잣나무가 겨울가뭄과 한파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가 지난 겨울 도로 결빙 해소를 위해 살포한 염화칼슘의 영향으로 약 300여주(시가 약 1200만원 상당)가 고사한 것으로 언급된다.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염화칼슘 살포시 가로수 보호를 위해 피복을 입히는 등 별도의 보호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포천시는 가로수 고사원인에 대한 분석과 대책, 책임소재 파악과 문책은 하지 않고 고사된 잣나무를 뽑아내고 예산을 재투입, 다시 식재하는 계획을 짜고 있어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시의 관리부실로 수천여만원을 들여 심은 철새도래지 보호구간 가로수가 관리 부실로 80% 이상 고사했는데 책임은 지지않고 다시 예산편성을 계획하는 것은 무책임행정의 표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고사된 잣나무를 모두 뽑아버리고 (재)식재를 위해 당시 사업자와 논의한 뒤 일부 나무 값을 다시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고사된 나무 전량을 나무 연구소에서 의뢰한 것으로 나타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포천=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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