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되고 있는 의정부 민자 역사의 설계도에는 지하에서 내린 승객들이 1층으로 올라와 인근 도로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 입구인 지상 3층으로 올라간 후 다시 지상 1층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불편한 통행거리로 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개발을 맡고 있는 (주)신세계를 비난하며 고도의 장삿속에 떠밀려 시민의 편리성이나 안전이 외면당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13일 의정부시와 신세계 및 시민들에 따르면 의정부 민자 역사는 도시경쟁력을 갖추는데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 공공성과 편리성을 위해 지난 2006년 허가가 완료돼 영향평가를 거쳐 현재 설계변경 중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입구가 신세계 e마트 입구를 거쳐야 열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통행방법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승객의 편리성이 외면된 ‘장삿속 기업위주의 통행방법’이라며 현장실사 등을 통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 모(의정부 2동·56)씨는 “영등포, 부천, 주안, 수원 등 많은 민자 역사가 지하에서 올라와 1층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의정부만이 시민의 불편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市)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최 모(신곡2동·48)씨는 “열차나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백화점 입구를 거쳐야 한다면 개발을 대가로 시민들 모두가 백화점을 구경해야 하는 꼴이 됐다”며 “기업의 이윤추구와 함께 시민의 편리성이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면 시민들은 그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세계측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지하에서 지상 3층으로 올라가야하는 통행방법 이외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일관하고 있다.
/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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