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14일 아버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김 모(41)씨를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4년 4월 초 동작구 사당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버지(당시 64)와 가정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인근 공사장 폐자재더미에 버린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일도 하지 않으며 가족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에 반감을 가져왔으며, 당시 김씨가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어머니와 동생들에게 아버지가 집을 나갔다고 거짓말을 했으나 가족들은 시신의 흔적이 남아있던 등산용 가방 등을 보고 김씨의 범행을 알게 됐으며, 경찰에 신고하지도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아버지 김씨의 실종 경위에 대해 가족들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을 토대로 김씨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관계자는 “김씨가 범행 뒤 취직도 했었지만 아버지를 살해한 죄책감에 술로 지내온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을 유기한 장소에 아파트가 들어서 시신을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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