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기금 요구 물의교사를 도덕교사로… ‘직무정지’수원 영덕초교 오늘‘정상등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13 17:33:1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수원교육청-학부모 합의 학급발전기금을 요구해 물의를 일으킨 교사를 도덕교과 전담교사로 보직을 변경, 등교생 거부사태를 빚었던 수원 영덕초교가 해당교사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11일 수원교육청과 영덕초교에 따르면 학부모들과 협의를 벌인 끝에 학급발전기금을 요구했던 B교사(42·여)를 직무정지시키기로 결정, 다음주 월요일부터 자녀들을 정상 등교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덕초 학부모들은 학급발전기금을 요구한 B교사의 타 학교 전보를 학교 측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등교거부를 결정, 전체 26학급의 학생 1100여명 가운데 한 학급당 3~4명씩 90~100여명만 등교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2학년 담임인 B교사가 자신이 맡고있는 학급의 학부모 대표와 총무를 만나 학급발전기금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학부모 C씨는 “B교사가 우리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생일 때 학교에 2000만원을 기부한 적도 있다고 말하며 학급발전기금을 은밀히 걷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회의를 거쳐 학교에 정식으로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지난달 31일부터 학부모 30여 명은 B교사의 담임교체를 요구하며 자녀들과 같이 등교 침묵시위를 벌였다.

결국 7일 수원교육청과 학교 측은 B교사의 담임직을 직위해제하고 4~6학년 도덕교과 전담교사로 전보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터무니없는 학급발전기금 요구로 물의를 빚은 교사를 일반교과도 아닌 고학년 도덕전담교사로 전보하는 것이 말이냐 되느냐”며 B교사의 타 학교로 전보를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수원교육청과 학교 측이 여전히 도덕교과 전담교사로 근무토록 하자 11일 전교생 등교거부를 시작했다.

문제가 커지면서 수원교육청은 김문수 학무국장과 관계자들을 파견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을 상대로 진위를 파악하는 등 조치상황을 논의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학부모들의 반발이 지속되자 수원교육청과 학교 측은 결국 다음주 월요일인 14일 B교사 징계를 위한 학교인사위원회를 열어 직무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