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감시, CCTV·개인 인터넷 사용 감시...직장인들 ‘공황장애’ 부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13 17: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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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갖고 주위사람과 대화가 스트레스 풀어주는 지름길 직장인들의 하루는 업무 이외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는 일은 하루 중 빼 놓을 수 없는 일과 아닌 일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직장인 스스로가 상대방의 눈치를 보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상사의 감시, CCTV, 개인 인터넷 사용 감시 등 외부로부터 자신의 사소한 일과까지 일일이 감시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제는 아무리 평소 행동에 따른 공정한 평가 등 좋은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지나친 감시에 따른 직장인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울증, 심지어는 공황장애까지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 과도한 감시, 공황장애 부르기도

직장내의 감시는 이제 좀 더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스트레스도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1148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9%가 감시 받는 느낌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감시 방법(복수 응답)은 ‘상사가 지나다니면서 수시로 감시’가 78.8%로 가장 많았으며 ‘전산프로그램으로 개인 컴퓨터 감시’ 31.9%, ‘동료가 감시’ 25.4%, ‘사내 CCTV로 감시’ 13.1%, ‘ID카드나 GPS센서 등 첨단기기로 감시’ 7.8%, ‘정맥이나 지문 인식기로 감시’ 2.7% 순이었다.

또한 주로 감시당한 부분(복수 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실시간 업무진행 현황(54.3%)’이라는 답변이 많았지만 ‘자리를 비우는 횟수와 시간(47.0%)’, ‘웹쇼핑·미니홈피 관리 등 사적인 컴퓨터 사용(38.3%)’ 등도 감시당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렇지만 정작 감시에 따른 변화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다. 조사 결과 감시로 인한 행동 변화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항상 상사의 눈치를 살피게 됐다(56.4%)’라는 의견이었으며 무엇보다 직장에서의 감시와 업무효율성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65.2%가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직장내 감시는 심리적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의들은 물론 개인차가 크게 작용하기는 하겠지만 이를 당연하다고 결론짓기는 어려우며 어느 정도의 긴장감 보다는 불안함 감정으로 인한 업무 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상사나 동료 등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심지어 공포증이 생기면서 정상적 인간관계가 힘들어질 수 있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미칠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오며 구토나 실신까지 나타나기도 하는 공황장애를 부를 수도 있다.

◇ 직장내 스트레스,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

직장인의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은 증상도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 예컨대 주부들의 경우 갑자기 말이 없어지거나 성격이 변하는 것을 가족들이 느끼지 어렵지 않으나 직장인은 직장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건대충주병원 정신과 문석우 교수는 “직장인의 우울증은 주로 조바심을 내고 초조한 모습, 불안한 모습, 잦은 감정 기복 등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겉으로 쉽게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주위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라 추측하지 못하고 도움도 주지 못하게 되면서 당사자 스스로의 내부 갈등은 계속 남아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이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라면 치료를 시작한 후의 경과는 좋은 편이다. 주로 상담을 자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지속적 면담만으로도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취미생활, 주위 사람과의 대화, 지나친 경쟁 지향적 모습을 탈피하려는 시도 등으로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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