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올 2.5%보다 오른 3.3% 내외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국 경제 둔화와 고유가 등으로 올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GDP 성장률은 올해 4.8%와 비슷한 4.7%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하반기 성장추이는 전년동기대비 GDP 성장률이 상반기 4.9%에서 하반기 4.4%로 둔화돼 증가속도가 다소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올해 4.4%에서 내년 4.3%로 낮게 전망됐다. 그러나 교역조건 악화와 가계채무부담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국내외여건 불확실성 증대로 증가세가 7.6%에서 6.4%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택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토균형개발사업의 본격화와 비주거용건물 건설 증가 등으로 올해 1.8%보다 소폭 개선된 2.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 11.3% 보다 증가율은 낮아지겠지만, 안정적인 수출구조와 주력품목의 품질경쟁력 향상 등에 힘입어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5% 보다 크게 높아진 3.3% 내외의 상승이 전망됐다. 한은은 “상반기중에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파급영향과 등록금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의 집중 인상 등으로 3.5% 내외의 높은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올해보다 소폭 늘어난 30만명 내외로 전망되고, 연간 실업률은 올해 3.3% 보다 소폭 하락한 3.2% 수준이 예상된다.
한은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는 향후 국내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국내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한은은 “현재 예상되는 유가 경로는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 진전과 원화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할 때 국내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며 “미국 경제는 내년 하반기 이후 서브프라임 부실의 영향이 약화되면서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내년 GDP성장률은 4.7%를 기록해 당초 예상한대로의 경기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또 “수출은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도 소비를 중심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유가 상승세 지속과 서브프라임 부실 영향의 확산 등 하방리스크 요인이 예상외로 악화될 경우 국내경기의 상승 모멘텀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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