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내년 1분기 악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28 1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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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원자재값 상승·환율 불안 대외 불안요인 겹쳐 商議, 제조업체 1314곳 조사


고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 환율 불안 등의 대외 불안요인으로 인해 내년 1분기 경기가 현 상황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31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8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9’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체감경기가 하향세로 반전된 것으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SI전망치가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1분기 이후 1년만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내년 1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80곳(28.9%)으로 경기상승을 예상한 경우 364곳(27.7%)보다 많았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70곳(43.4%)이었다.

세부항목별로는 설비가동률(105), 생산량(106) 등 생산활동은 양호한 편이지만, 대외변수인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에 대한 전망이 전분기 ‘58’에서 ‘44’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경상이익에 대한 전망치도 ‘84’에서 ‘74’로 낮아져 내년 1분기에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내년 1분기 전망치가 기준치(100) 이하로 동반 하락한 가운데, 대기업의 경기 전망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전분기 ‘115’에서 ‘99’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역시 ‘104’에서 ‘99’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환율불안이 지속되는데다가 유가의 이상급등으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에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가 평균 79.9달러에 거래가격을 형성했지만 이번 조사기간에도 평균 거래가격이 94.6달러로 무려 15달러 가까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인 만큼 기업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기업들은 내년 1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38.9%가 원자재 가격을 꼽아 지난 4분기의 33.6%보다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구매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컴퓨터·사무기기(143), 고유가 지속에 따른 채산성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정유(125), 향후 4년간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119) 등의 업종이 경기호전을 전망했다.

반면에 건설경기 위축으로 연관 산업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철강(96), 중국 및 동남아시아 후발국 등의 가격경쟁력에 크게 밀리는 목재·나무(86),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는 섬유(81) 등의 업종은 전분기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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