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고개서 즐기는 성북구민 축제한마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06 1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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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산 근린공원·성신여대앞 특설무대등서

‘올드앤뉴 아리랑 하모니’ 주제로 오늘 개최

대학가요제, 7080 페스티벌등 볼거리 풍성

선잠제선 왕비환궁행렬·영화퍼레이드 펼쳐


성북구가 민선 4기의 사실상 원년인 올해 전 구민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전통과 미래가 하나되는 ‘Old&New Arirang Harmony’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2007 아리랑 축제’가 바로 그 것.

구는 이번 축제를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리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모든 주민이 같이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총 3일간 개운산근린공원의 주무대, 성신여대 앞 하나로 거리 특설무대 등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민족영화 아리랑의 한 장면을 촬영했다는 성신여대입구~정릉사이에 위치한 ‘아리랑고갯길’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선잠제향을 시작으로 막 오르는 아리랑 축제

첫째 날인 7일 오전 11시 부터 시작하는 축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말까지 역대 왕실에서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던 전통 제례의식인 ‘선잠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선잠제향은 선잠제향 보존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성북1, 2동, 동소문동, 돈암2동 등이 협조해 성북구 성북동 64의1에 위치한 선잠단지에서 치러진다.

‘선잠제’는 우리고유의 전통제례로 고려시대 매년 봄 길한 뱀날(巳日)에 잠신(蠶神)인 서릉씨(西陵氏)의 선위를 모시고 최초로 지냈으며, 조선시대에는 농본 민생정책이 보다 강화돼 정종 2년(1400년) 3월 처음 ‘선잠제향’을 지낸 것으로 돼 있다.

대한제국 말 순종 2년(1908년) 제향 후 중단되었던 것을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85년만인 1993년 5월16일 재현해 올해 15회째를 맞는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농사와 함께 양잠을 매우 중시해 역대 왕실에서는 농사와 양잠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왕은 친경을 하고 왕비는 친잠예향을 행해 신하와 백성들에게 솔선수범 했으며, 특히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는 국가적인 의식으로 매년 음력 3월에 ‘선잠제향’을 거행해왔다.

성북구 선잠제보존위원회(위원장 김향규)의 주관으로 실시되는 선잠제는 제례악 연주와 함께 왕비와 제관들의 입장행렬을 시작으로 ▲신을 맞아들이는 의식인 영신례 ▲신위에게 폐(예물)를 올리는 의식인 전폐례 ▲신위에게 첫 잔을 올리는 의식인 초헌례 ▲신위에게 둘째 잔을 올리는 의식인 아헌례 ▲신위에게 셋째 잔을 올리는 의식인 종헌례 ▲제주가 복을 받아 작을 올리는 의식인 음복례 ▲축문을 태우는 의식인 망료례 등으로 종묘제례보존회, 선잠보존위원회의 고증을 거쳐 대한잠사회와 추계예술대학교의 제례악 연주 후원을 통해 시연된다.

구는 지난 1993년부터 주관해 행해오던 선잠제례행사를 2003년부터 민간에 이양해 선잠제보존위원회의 주관으로 봉행토록 함으로써 주민 스스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보존하도록 했다.

제례가 봉행되는 선잠단지는 1963년 1월21일 사적 제83호로 지정됐으며, 면적 939㎡에 표지석, 뽕나무 46주, 홍살문 등이 설치돼 있는 지역의 값진 문화유산으로 보존돼 있다.

선잠제향에는 왕비 및 공주 역할에 5명, 전문 제관 7명, 보존위원 23명, 연주자 20명과 함께 외국 대사부인 등 1000여명이 초청돼 제향 행사 이후 왕비 환궁행렬 퍼레이드에 동참하게 된다.

선잠제향이 끝난 이후에는 선잠제에 참여했던 왕비가 환궁하는 ‘대행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퍼레이드에는 460여명이 참여해 왕비 환궁행렬과 영화 퍼레이드가 성신여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오후 3시40분에 합류해 대형 퍼레이드로 완성, 펼쳐지게 되며 이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퍼레이드는 동소문로, 아리랑길 등 총 3.2Km 코스로 왕비 환궁 행렬은 선두에 취타대가 서며 중간에는 왕비, 공주, 제관 등 20여명과 전도, 우군, 금군 등 200여명이, 후미에는 사물놀이 30여명 등 250여명이 참여해 성북초등학교 출발→한성대입구 사거리→성신여대입구 사거리→개운산길 입구(미아리고개)→메인행사장(개운산 운동장)으로 행렬한다.

영화 퍼레이드는 왕비 환궁행렬 후미를 따라 성북상징 기수단을 선두로 사물놀이단, 영화주제별 상징물퍼레이드에 210여명이 참여하며, 정덕초등학교 출발→성신여대입구 사거리(왕비 환궁행렬과 합류)→개운산길 입구→메인행사장으로 행렬한다.

퍼레이드에 이어 개운산 메인무대에서 오후 5시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북 구민의날’ 기념행사가 개최되며, 이 자리에서 ‘아리랑축제 2007’개막을 서찬교 성북구청장이 공식 선언한다.

이어서 노브레인, 강산에가 초청가수로 출연하는 ‘아리랑 대학가요제’가 성북구 소재 대학재학생 14팀의 참가로 진행되며, 축제 축하 ‘불꽃놀이’로 첫날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5월8일 둘째 날은 오후 1시30분부터 개운산 주무대에서 ‘효 아리랑 한마당-백남봉의 만수무강 효도잔치’가 개최돼 사물놀이와 경기민요, 남도민요, 아리랑 연곡(정선, 밀양, 진도)등의 내용으로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는 성북구 거주 노인 20명과 전문 모델 20명이 함께 출연하는 ‘아리랑 실버 패션쇼’와 김종환, 남궁옥분 등이 출연하는 ‘7080 페스티벌’, ‘아리랑 유스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특히 5월9일 셋째 날에 진행되는 ‘18회 남인수가요제’는 오후 1시부터 MC 방일수의 진행으로 송해, 남진, 현당, 소명, 은방울자매 등 인기 연예인이 출연 해 흥을 돋우고 이어 ‘주민 노래자랑 경연대회’가 진행되며, 오후 8시 폐막식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성신여대 특설무대에서는 5월 8~9일 행사 기간동안 열정아리랑페스티벌, 아리랑 너랑나랑 아라리요, 아리랑OX퀴즈 및 레크리에이션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한편 부대행사로 행사기간 동안 개운산 메인 행사장과 성신여대 앞 하나로거리 등에서 전통다례 체험행사, 웰빙 건강 성북, 성북의 옛모습 사진전, 성북구를 가볍게 해주세요, 건전한 대학문화 알리기, 아리랑 페이스 페인팅, 혁필화 가훈 그리기 등 18종의 다양한 볼거리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구 관계자는 “전구민이 하나가 되는 ‘아리랑2007 대축제’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줄 것을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아리랑 대축제’는 슬로건 ‘올드앤뉴 아리랑 하모니’에 걸맞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주민이 하나가 되는 축제로 승화시켜 화합하고 합심하여 더욱 발전하는 성북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황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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