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민·관 ‘우면산’ 지켰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12 18:24:4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서초구·우면산트러스트­GS칼텍스 오늘 토지 매매 계약 우면산 녹지를 지키기 위해 서초구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땅을 사들이는 우면산트러스트 운동이 2년6개월만인 오는 13일 첫 결실을 맺게 됐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와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송정숙)는 13일 GS칼텍스와 서초동 431의5 일대 980여평의 토지를 44억5800만원에 매매 계약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면산은 지난 1996년 GS칼텍스의 정유저장소가 계획되면서 환경훼손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구가 우면산이 훼손될 것을 우려, 정유저장소가 계획된 곳 가운데 120평 가량의 땅을 인도네시아 교포에게서 매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구는 우면산 살리기 재단법인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를 설립하고 2003년부터 본격적인 범시민운동을 펼쳐 왔다.

구의 이같은 노력에 우면산트러스트 회원 1만8149명의 후원금이 더해져 우면산 초입의 토지에 대해 소유주 GS칼텍스와의 협상 끝에 토지매매계약을 전격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우면선 자락 중 개발가능성이 가장 높은 예술의 전당~서초IC에 위치한 매입대상 토지가는 45억원이었다. 하지만 구가 출연한 17억에 우면산트러스트의 모금액을 더해도 31억9140만원. 45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열의에 감동한 GS칼텍스측에서도 부족한 12억6000만원을 후원함에 따라 이번 토지매매 계약이 전격 성사됐다.

구는 비록 이번에 매입하는 땅은 우면산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서울 남부의 허파인 우면산을 자연 훼손으로부터 지켜냈다는 점과 민관이 하나 돼 우면산을 지켜냈다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환경보호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점과 기부문화 확산에도 일익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구는 기탁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참여자 명단 기념비를 세우고, 기탁자들의 명단을 타임캡슐에도 담아 영구 보존키로 했다.
/주영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