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출수 유입해 생태하천으로 활용
송파구(구청장 이유택) 성내천이 되살아 났다.
14일 구에 따르면 구는 15일 저녁 8시 ‘성내천 분수광장’에서 이유택 구청장,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내천 자연형 하천 조성공사’ 준공식을 갖는다.
남한산성으로 유명한 청량산에 발원, 구의 중심부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방 2급 하천 성내천은 지난 1970년대 도심개발과 인구집중으로 하천의 치수 기능을 위해 호안을 콘크리트로 덮었고 이후 유량부족으로 건천화 돼 있었다.
그러나 이제 지난 30여년 동안 콘크리트와 고압블럭으로 덮인 채 잊혀져 가던 성내천이 시멘트를 걷어내고 햇살 아래를 흐르게 된 것.
성내천 복원을 위해 구는 총 9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총 유로 8.82km 중 성내천 복개 종점부에서 한강에 이르는 5.1km 구간을 복원했다.
특히 구는 하루 2만여톤의 한강물과 지하철 유출수가 성내천을 흘러 평균 수심 20cm, 유속 0.25m/s로 유지되도록 해 하천 생태기능의 회복에 주력했다.
또 친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천 길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우레탄 조깅로를 조성하고 항아리 풀장, 분수대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하천 복원사업의 추진 배경에 대해 “버려지는 지하철 용출수의 활용대안을 찾던 중 인근 성내천에 유입시켜 흐르게 함으로써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시키는 계획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된 복원공사는 지난해 ‘성내천 물 맑히기’ 사업에서부터 본격화됐다.
구는 한강과 만나는 몽촌 펌프장에서 성내천 상류 복개도로 종점부까지 대형 송수관을 부설해 한강물을 끌어들이고 하천 바닥의 콘크리트를 제거, 수생식물을 심어 자연 정화기능을 강화했다.
물론 이에 앞서 지난 1995년 지하철 거여역과 오금 본선, 2002년 거여 본선에서 총 1200톤의 지하수를 성내천 ‘항아리 풀장’과 ‘벽천 분수대’로 흐르게 한 바 있다.
지난해 정비가 완료된 성내천 상류는 현재 자연하천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나비, 잠자리 등 곤충들이 돌아오고 왜가리 등 철새, 참붕어, 피라미 등 토종 어종들이 발견됐으며 개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의 구의 설명이다.
특히 하천 중류 성내5교~7교 사이에 어도(魚道), 여울, 비오톱(BIOTOP) 등 어류 생태환경에 적합한 시설들이 집중돼 있어 어도 부근에 수만마리 치어들이 관찰되는 등 하천 생태계 복원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구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성내4교 주변 벽천분수대와 항아리풀장은 도심 속의 피서지로서 송파지역은 물론 강북, 경기도 인근의 주민들도 즐겨 찾는 지역의 명물로 등장했으며 올해 조성된 불빛 분수까지 자리한 최고의 휴식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구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신세기형 친환경자연하천 성내천이 주민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힘쓸 예정이며 현재 유량이 다소 많은 하류 미정비구간 1.6km의 정비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김성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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