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2030년에는 서울시의 보도면적이 지금보다 2배로 늘어나고 시내 어디서나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으며, 보행자ㆍ자전거ㆍ자동차 등 모든 교통수단이 도로공간을 함께 이용하는 ‘완전도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향후 20년간 서울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 대중교통과 도로ㆍ보행ㆍ도시철도망 등 교통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장기 구상을 담은 ‘서울 교통비전 2030(안)’을 23일 발표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과거의 서울 교통정책이 ‘차량ㆍ소유ㆍ성장’에 가치를 뒀다면 이번에 마련된 비전은 ‘사람ㆍ공유ㆍ환경’ 3가지의 핵심가치를 통해 현재 서울 교통이 가진 문제점을 딛고 진화하게 된다.
우선 ‘사람이 중심인 교통’을 구현하기 위해 보행자와 자전거가 우선이 되는 생활환경을 만들고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재 1013만㎡인 시내 보도면적이 2배로 확충되고, 세종로 등이 보행전용공간으로 전환돼 시내 곳곳으로 확대되는 등 보행자 우선의 교통환경이 조성된다.
프랑스 파리의 밸리브와 같이 시내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려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공공자전거 운영이 확대된다.
현재 한강ㆍ지천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는 자전거도로망이 생활권역까지 확대되고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강화되는 등 자전거가 중심인 생활환경이 조성된다.
보행자 교통사고의 70%가 13m 미만의 생활권 도로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생활권 교통환경이 종합적으로 정비되는데, ‘교통안전특별시’ 구현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시내 모든 생활권 도로의 제한속도가 30km/h 이내로 제한돼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게 된다.
‘함께 이용하는 교통’ 실현을 위해 지하철ㆍ버스 등 대중교통 체계가 효율적으로 재편되고, 도로공간ㆍ차량 등을 나눠 쓰는 공유문화가 교통 전반에 정착될 예정이다.
수요가 많은 기존의 도시철도 노선을 중심으로 급행서비스 확대 및 도심을 잇는 철도망이 구축되고, 어디서나 10분 이내에 지하철역 접근이 가능한 철도 중심의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된다.
도로공간, 교통수단 등을 함께 이용하는 공유교통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자동차 위주로 이용되던 도로공간이 보행ㆍ자전거ㆍ자동차 등 모든 교통수단이 함께 이용하는 ‘완전도로(Complete Street)’ 개념이 도입되고, 카쉐어링 서비스가 보편화 된다.
시는 2030년까지 승용차 통행량을 30% 줄이고, 대중교통 평균통근 시간을 30% 단축, 녹색교통수단의 이용면적 비율을 30% 확대하는 ‘트리플(Triple) 30’을 달성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혼잡하고 불편했던 서울 교통은 지난 20년 사이 세계가 부러워 하는 교통선진도시로 발돋움했다”며 “이번에 마련된 비전이 서울 교통의 새로운 미래 20년을 이끄는 나침반이 돼 계획이 마무리되는 2030년에는 승용차에 의존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서울교통특별시’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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