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울시내 절반 이상의 대형마트들이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등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달 12일부터 20일까지 시내 대형마트 전체 63곳을 대상으로 주류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64.6%가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 개 마트를 평일 낮, 평일 저녁, 주말 3회에 걸쳐 반복해서 실시됐으며, 청소년이 포함된 2인1조 총 7개조의 직접 방문조사로 이뤄졌다.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한 64.6%는 특히 평일 낮 판매율이 76.2%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보다 불법 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주류 판매율을 마트별로 보면 H마트 72.9%, E마트 62.7%, L마트 61.1%, H클럽 58.3%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H마트의 경우 조사시점이 평일 낮에 청소년에게 판매한 비율이 8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3차례의 조사과정에서 과반수가 넘는 53.4%가 연령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신분증을 요구해 확인하는 경우는 40.8%, 나이를 물어보기만 한 경우가 5.8%였다.
특히 나이를 물어보기만 하고 주류를 판매한 비율은 100%였으며, 신분증까지 요구한 경우에도 15.6%가 주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안에서 주류광고를 하고 있는 곳이 85.7%로 거의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시음 참가자에 대한 연령확인 없이 무작위 시음회를 하는 곳도 있었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대형마트의 주류 접근성 최소화를 위해 주류 진열대의 가시성과 접근 용이성을 낮추고 매장내 진열 방법을 개선, 주류 광고를 금지하는 등 ‘대형마트 주류 접근성 최고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가족들이 주 고객인 대형마트에서 청소년 보호를 우선하도록 유도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시는 청소년 보호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음주폐해 예방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한 연말 음주 예방 캠페인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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