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금곡 한 쌍 서울 온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02-27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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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시장 기증, 서울동물원에 둥지
[시민일보] 과거 초강대국의 지위를 누렸던 소비에트 연방의 상징 러시아 북극곰이 서울에 온다. 당시에는 차가운 군사력의 상징이었지만 이번에는 우정의 상징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으로부터 북극곰 암수 한 쌍을 기증 받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소뱌닌 시장은 러시아 최고 실력자로 손꼽히는 푸틴총리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모스크바 시장으로 임명된 이후 러시아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다 24일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았다. 서울의 앞선 선진대중교통체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24일 소뱌닌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극곰 기증여부를 타진했고, 소뱌닌 시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북극곰의 서울입성이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 동물원에는 총 5마리의 북극곰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고령의 나이에다 후손마저 없어 대부분 대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북극곰은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어 대외반출이 극히 제한돼 있다.
뜻하게 않게 새롭게 북극곰 식구를 맞게된 서울동물원은 반색하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2008년 마지막 남은 북극곰이 죽으면서 궁여지책 끝에 위탁전시로 '삼손'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었지만 그나마 3월께면 제3국으로 떠나보내야할 처지였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와 모스크바시의 자매도시 인연이 동물교류외교로 이어졌다"며 "양 도시의 교통, 환경 등에 대한 실질적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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