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꽁초 쓰레기통 ‘꽁초픽’.(사진제공=영등포구청) |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담배꽁초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 담배꽁초 쓰레기통 ‘꽁초픽’을 서울시 최초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꽁초픽은 담배꽁초의 ‘꽁초’와 선택을 뜻하는 ‘픽(pick)’의 합성어로, 전용 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 버리면서 투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꽁초픽은 320여개의 상점이 밀집돼 있는 상권지역인 ‘영등포 삼각지’에 10개 설치돼 있다.
꽁초픽 상단에는 설문조사 질문이 적혀 있고 하단 왼쪽과 오른쪽에 답변이 적혀 있다.
주민은 자신이 생각하는 답이 적힌 투입구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된다.
이를 테면 ‘영등포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이라는 질문에는 ‘도서관 또는 공원’이, ‘영등포 대표 공원은’이라는 질문에는 ‘영등포공원 또는 선유도공원’이 적혀 있어 이 중 마음에 드는 한 곳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방식이다.
꽁초 투표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담배수거함 전면부가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돼 투표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꽁초픽 수거함 상단에 설치된 설문조사는 수거함마다 각각 다르고 질문지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제작돼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다.
투입구는 담배꽁초 크기로 작게 제작해 삼각 지붕을 세워 담배꽁초 쓰레기통에 종이컵·캔 등 다른 종류의 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방지했다.
특히 기존에 관에서 설치한 쓰레기통이 관리 부실로 주변까지 지저분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영등포동 주민센터·영등포동 중앙자율방범대·상점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주도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이에따라 영등포 삼각지내 상인은 인당 한 개의 쓰레기통을 관리하며 청결 및 질문지 교체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또한 상인 순찰조직인 영등포동 중앙자율방범대가 수시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주민이 자체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는 향후 꽁초픽에 대한 디자인 실용신안 등의 관련 특허 취득을 추진하고, 전동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는 소통과 협치로 이뤄낸 진정한 주민자치의 결과물”이라며 “담배꽁초 수거함을 통해 확인된 구민의 의견은 향후 구정 운영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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