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 복지팀에 고마움 전해
문 구청장 "일선현장서 미담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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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모씨(왼쪽)가 지난 9월 북아현동 주변 고시원 1인 가구 이웃들에게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서대문구청) |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최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간부회의에서 문석진 구청장이 한 주민이 자신에게 보내온 손편지 한 통을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편지의 주인공은 구 북아현동의 한 고시원에서 살다가 이달 초 경기 의정부시로 이사를 하게 된 박 모씨(61)다.
박씨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자신에게 북아현동 주민센터 주민복지팀 직원들이 보여준 관심과 보살핌을 결코 잊을 수 없어 편지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 실패로 실의에 빠져 알코올 중독자가 된 후 가족과 단절된 채 생활을 하던 박씨는 2018년 3월 북아현동 고시원에 자리를 잡았다.
생계 유지를 위해 공공근로에 참여했지만 통풍이 악화돼 중단했으며, 알코올 의존이 심화돼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박씨는 북아현동 주민센터의 권유와 지역 복지자원 연계로 기초생활수급과 임대주택 신청을 하고 밑반찬과 목욕 쿠폰 지원, 임플란트 시술 등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북아현동 주민센터는 마음을 연 박씨에게 어려운 이웃이 소외계층의 다른 이웃을 돕는 '밑반찬 봉사활동'을 권유했으며, 박씨는 지난 9월부터 이달 초까지 매월 2회 고시원에 거주하는 15명에게 밑반찬을 배달했다.
이어 박씨는 지난 11월 LH임대주택 입주자로 선정돼 의정부 지역의 원룸에 입주할 수 있게 됐다.
박씨는 "불우한 처지에 놓인 주민을 대할 때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보여준 환한 미소, 배려가 깃든 말, 자존심을 세워 주는 세심함이 큰 위로가 됐다"며 "따뜻함과 진정성으로 어려운 주민을 보듬어 안은 그분들이야말로 이 시대를 밝히는 작은 영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는 말로 편지를 맺었다.
문 구청장은 이날 박씨로부터 받은 편지를 직접 읽은 후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사연"이라며 "새해에도 이 같은 미담이 구의 최일선 행정현장 곳곳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헌신적 활동을 펼친 북아현동 주민복지팀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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