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응암3동 주민센터, 장 담그며 정 나누는 '참다래 장독대' 마을 공동체 사업 눈길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3-05-06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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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서울 은평구 응암3동 주민센터 옥상에는 메주 숙성실과 장독대 50여개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응암3동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하는 마을공동체사업인 '참다래 장독대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담근 장들이다.
6일 은평구(구청장 김우영)에 따르면 '참다래 장독대사업'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자 점차 사라져가는 장 담그기 기법을 살려나가는 마을공동체사업이다.
주로 다문화가정 주부 및 새내기 주부들이 참여해 공동으로 고추장, 된장을 담그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이들은 청양군에 위치한 칠갑산무지개농장과 여의주 마을에 여러차례 내려가 칠갑산무지개농장 대표인 김기수 씨에게 장 담그는 법, 메주 숙성 방법을 배우고 고추, 콩 등 재료구입해 전통 장 제조법을 연구하고 있다.
50여개의 장독대에는 이들이 직접 만든 고추장과 된장의 수량과 함께 자신의 이름의 적혀 있다.
고추나 소금 등 장 담그는데 필요한 재료비를 부담하면 동 주민센터에서 현장견학 지원, 장 품평회 등이 개최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담근 장은 참가자들이 나눠 가지지만 일부는 지역의 홀몸노인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해 함께 나눌 계획이며, 고유의 장맛을 찾아내는 연구가 끝나면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도 준비 중이다.
10여년 전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출신 뉴연홍번씨는 "한국에 들어와 살면서 전통문화를 꼭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통장님이 소개해준 덕분에 장독대사업을 접할 수 있었고 서툴지만 된장과 고추장을 직접 담가보니 너무나 뿌듯하다. 시간이 날때마다 주민센터 옥상에 올라와 장이 익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마을부녀회 박영숙 회장은 "동 주민센터 옥상에서 장을 담그다 보니 직원들과도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주민센터에서 하는 일들이 어떤 것인지 더 관심 있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민축제 시기에 장 품평회를 열기도 하며 고추장ㆍ간장 담그기 행사도 갖는다. 지역 주민, 동 주민센터 직원과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떡볶이도 나눠 먹는다.
친환경 음식과 이웃간 소통이 필요한 요즘, 응암3동에서 장이 숙성되는 만큼 온정도 함께 익어가고 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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