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아차산서 고구려를 만나다

이나래 / / 기사승인 : 2013-04-21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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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ㆍ해자ㆍ석곽묘 등 발굴
23일 현장설명회
[시민일보] 서기 500년경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 서울 광장동 아차산의 고구려 보루 홍련봉에서 오는 23일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가 열린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이날 오후 2시 아차산 홍련봉 제 1, 2보루 추가 발굴조사에 앞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지금까지 발굴조사한 내용에 관한 전문가의 학술 자문을 브리핑하고 향후 발굴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일반인도 참관할 수 있다.

이 일대는 지난 2005년까지 발굴조사 후 임시 중단됐다가 지난 해 7월 추가 조사를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재)한국고고환경연구소는 이 일대 1만2830㎡를 조사한 결과 성곽 구조 등 고구려 유적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1보루 성벽 둘레는 140m, 잔존 높이는 최대 1.8m이다. 성벽 유실구간에선 통일신라시대 석곽묘 2기도 발견됐다.

또 제2보루에서는 잔존 높이 최대 2.5m의 성벽 204m(치 제외)가 발견됐다.

특히 성벽 외곽에 폭 1.5~2m, 길이 204m의 해자(성곽 둘레의 도랑)가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고구려 시대 성곽에서 해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온돌시설을 갖춘 건물지 등 건물지 5기도 확인했다. 가마유구 1기, 저수시설 2기, 배수시설 2기 등도 발견됐다.

홍련봉은 아차산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독립 구릉이다. 한강 이남을 조망할 수 있는 고구려 군사시설이다.
연구소 관계자는“홍련봉 제1보루는 아차산 일원의 고구려 보루 중 가장 위계가 높으며, 제2보루는 무기와 군수물자의 생산과 보급을 담당하던 시설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6세기 전반 고구려군 및 고구려의 남진경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중국 동북공정에 의한 고구려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고구려 역사 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비·보존하고, 문화재 훼손을 막는 등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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