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등 4개 기관… 백내장치료기기 기증
[시민일보]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와 순천향대병원, 아모레퍼시픽, 서울 사랑의열매가 베트남인 백내장 환자를 돕기 위해 손잡는다.
용산구 등 4개 기관이 27일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헬스키퍼(health keeper) 사업 협약 및 기부전달식을 개최한다.
이 사업은 용산구 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시 주민 중 실명 위기에 처한 이들을 돕는 사업이다. 퀴논시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 맹호부대 주둔지이기도 하다.
협약은 ▲1억5000만원 상당의 백내장 치료기기 기증(아모레퍼시픽) ▲의료기술 및 의료기기 관리법 전수(순천향대병원) ▲베트남 현지 사업 모니터링 및 행정지원(용산구청) ▲기부금 영수증 발급 등(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을 시행하게 된 배경은 퀴논시를 비롯, 베트남에 실명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인 150만명이 한쪽 또는 두쪽 눈 실명에 처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는 베트남의 강한 자외선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료 기술,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기관 측은 밝혔다.
특히 퀴논시는 긴 해안선을 끼고 있어 자외선이 강해 백내장 환자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대형병원인 퀴논종합병원은 시설이 노후하고 전문 의료진도 부족한 실정. 더군다나 지난 2008년 유상 임대한 안질환 치료기기를 2010년 반납하면서 현재 변변한 의료기기 조차 없다.
지난 해 3월 구 대표단은 순천향대병원 의료진과 퀴논시를 방문해 보건의료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초 의료품이나 봉사단 파견을 검토했으나 치료기기를 지원하자는 결론이 났다. 많은 돈이 들지언정 항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내 소재한 대기업 아모레퍼시픽과 끈질기게 협의한 끝에 기부 의사를 끌어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퀴논은 과거 월남전 당시 한국군이 주둔 했던 곳으로 이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며 “베트남과 우호적인 외교관계 조성에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7일 협약식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서유성 순천향대병원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이연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한다.
이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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