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50세 이상 주부가 주멤버인 구립여성합창단에 이례적으로 20대 젊은 여성 지휘자가 선발돼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최근 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나래(27ㆍ여)씨가 선발됐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구립여성합창단의 지휘자는 단원들이 50세 이상의 주부들이라 대부분 어머니 또래의 지휘자들이 선발되는데 이번에 20대 젊은 여성 지휘자가 선발된 것.
신임 이나래 지휘자는 서울예술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작곡과 졸업 후, 미국 University of Louisville 합창지휘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Cardinal Singers 멤버로 미국전역, 독일 및 오스트리아에서 연주했다.
독일 합창대회에서도 다수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Calvin Presbyterian church 음악감독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신임 지휘자 이씨는 "어머니 또래의 단원들을 이끌어가는 일이 쉽진 않을 것 같아 처음에 걱정도 했지만, 오히려 딸처럼 생각하셔서 가족 같은 분위기로 연습하고 있으며, 단원들이 직접 선발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어리지만 거부감 없이 잘 따라와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스킨십을 중시하는 진익철 구청장의 구정철학을 반영해 지휘자 선발과정에 단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구청장을 비롯, 국장, 과장, 팀장 및 주무관과 합창단원들이 직접 참여토록했다.
1차 서류전형, 2차 실기시험에서도 합창단 단원들이 참여했으며, 3차로 최종면접 단계를 추가해 현안회의 방식을 적용해 합창단 임원진 8명과 구청장 구간부들 20여명이 함께 참여해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다수결에 따라 선발하는 과정을 거쳤다.
구는 22일까지 신규단원를 접수, 합창단을 재정비한 후 합창경연대회를 통해 음악으로 서초를 알리며, 합창단원들과의 결속력을 다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휘자는 보통 남성분들이 많은데, 20대의 젊은 여성이 지휘자로 선발되어 여성의 감각으로 섬세하게 지휘할 것으로 보이며, 이씨는 해외유학을 다녀온지도 얼마 되지 않아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합창단 트렌드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감각으로 합창단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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