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명동성당과 조계사 등 서울 도심의 주요 종교시설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가 나왔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역내 소재한 천주교, 불교, 천도교, 기독교, 성공회 주요 종교시설을 도보 2시간30분만에 둘러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리플렛을 연말까지 동 주민센터와 인사동 등 주요 관광안내소에 배포한다.
이에 따라 관심있는 시민들은 내달 1일부터 리플렛에 나온 안내에 따라 종교시설 5곳을 걸어서 구경할 수 있다. 해당 시설은 ▲명동대성당 ▲승동교회 ▲천도교중앙대교당 ▲조계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다.
이 시설 5곳은 모두 사적 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고 각 종교의 대표적인 성전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또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본거지로서 민족의 역사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관광 코스는 한국천주교회 상징인 명동성당에서 출발해 명동길을 거쳐 독립운동가 나석주열사의 동상 앞을 지나 인사동 초입의 승동교회를 지나 천도교 중앙대교당, 조계사,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일제 시대 전국의 천도교인들이 성금을 모아 3·1운동 자금으로 사용하고 남은 일부로 건축한 건물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이곳에서 어린이 운동을 시작했으며, 주변에는 독립선언서 배부터, 개벽사터, 세계 어린이운동 발상지 비가 있어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어 대한불교조계종의 중심사찰인 조계사에서 오랜 세월동안 역사를 지켜 본 백송과 회화나무의 기상과 불교문화를 접하게 된다.
맨 마지막 장소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에 한국의 건축양식을 조화시킨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1926년 헌당식을 가졌으나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가 1993년 영국의 한 도서관에서 원설계도를 찾은 후 최초 완공 70년만인 1996년 현재의 완결된 십자가형으로 재탄생되었다.
구는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관광코스를 접할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된 리플렛을 제작중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종로구는 한해 3,300여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산재한 곳”이라며,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종교문화유적길 코스의 성전들은 여행자에게 개인의 신앙을 떠나 인류의 화합과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도심 속 도보여행으로 심신을 재충전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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