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부르면 찾아가는 무료 평생학습 강좌가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주민 10명 이상이 그룹을 이뤄 신청할 경우 강사를 파견해 강좌를 실시하는 '학습콜링(calling)'제를 지난 5월 시작해 지금까지 500명의 주민이 이를 이용했다고 18일 밝혔다.
학습콜링제는 정해진 장소에서 열리는 강좌를 들으러 올 여유가 없는 주민들을 위해 직접 강사를 보내 강좌를 운영하는 제도다. 학습콜링제 첫 시범운영 후 6개월 만에 48개 팀 총 500여명의 주민이 이를 이용했다. 학습콜링제에 동참 중인 강사도 당초 약 30명에서 두 배 늘어난 60명에 달한다.
강의는 강좌당 주1회 2시간씩 총 10회 진행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주민들에게 학습 기회를 골고루 배분하기 위해 1인당 신청가능 횟수는 1년 2회까지다.
11월 현재 운영중인 강좌는 ▲암사동 서원마을 영어회화 ▲둔촌동 규방공예 ▲명일동 음악강좌 등이다.
암사동 서원마을 영어회화는 이곳 50~60대 주민들이 신청했다. 강의를 마을회관에서 하다보니 출석률도 높고 수강생들도 서로 수년간 알고 지낸 터라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또 둔촌동 규방공예는 이 지역 주부 10여명이 전통매듭 만드는 법과 규방공예를 배우는 강좌다. 소정의 재료비만 내면 무료로 배울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 이들은 내달 강동구민회관에서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명일동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설명희 씨는 이곳 주민들을 위해 학습콜링제 강사로 등록한 후 주민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으며 수업 외 '웃음보따리'라는 봉사팀도 구성해 노인복지시설을 돌며 우쿨렐레 연주를 선사하고 있다. 평생학습을 위한 모임이 재능기부로 발전하고 있는 .
서원마을 영어강좌 수강생인 우희화 씨는 “이웃들과 함께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꾸준히 공부해서 몇 년후에는 외국에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학습콜링제는 수강생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넓히고 강사에게는 일자리 제공의 효과도 있다.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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