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 명동이 댄스 삼매경에 빠진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3회 명동댄스나이트가 개최된 9일 밤, 명동예술극장 앞에 모인 젊은이들은 앰프에서 터져 나오는 ‘How We Do’ 리듬에 맞춰 열심히 몸을 흔들었다.
명동의 11월 두 번째 금요일 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명동예술극장 앞부터 명동파출소까지 수많은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특히 수능이 끝난 다음날이라 많은 고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들의 참여도 두드러져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자기들끼리 댄스 배틀을 벌이기도 했다.
행사에 앞서 100여명의 젊은이들이 무선헤드폰에서 나오는 미션을 수행하는 ‘사일런트 퍼레이드’를 펼쳐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홍대와 이태원, 강남 등 유명 클럽에서 활동하는 DJ들 답게 프로그래시브 하우스부터 트래스, 하우스, 드럼앤 베이스, 덥스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추운 날씨를 감안해 이전 행사보다 시간을 단축해 진행했지만 열기는 더 뜨거웠다.
자정을 넘어가는 시간에도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줄지 않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에 명동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돼 다른 곳에 있던 젊은이들이 명동으로 몰렸다.
참가자들 못지않게 DJ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이미 DJ들 사이에서 명동 댄스나이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그만큼 DJ계에서 명동 댄스나이트가 기대되는 무대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는 인근 CGV명동과 CGV명동역에서 밤 10시부터 첫차 운행시간까지 심야영화를 상영하는 무비나이트도 열려 참가자들이 댄스와 영화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아울러 인근 상인들의 요청으로 행사를 기존 토요일에서 금요일로 옮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톡톡히 봤다.
젊은이들은 춤을 추다가 배고프면 인근의 편의점이나 주점으로 가 배를 채웠다.
무대 뒤에 위치한 편의점에는 음료수를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으며, 인근 패스트푸드점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명동예술극장부터 외환은행 본점 사이에 있는 음식점들은 명동 댄스나이트가 열리는 날이면 손님을 맞느라 밤 10시에서 다음날 새벽까지 문을 열었다.
음료수와 김밥 등을 판매하는 간이 노점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매달 첫 번째 주 토요일마다 명동에 오면 댄스파티를 즐길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늦은 밤 명동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래서 명동 상인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함께 나이트 마켓(Night Market) 세일과 거리 음식 뷔페도 진행하는 등 명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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