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 도심의 마지막 달동네인 중구 만리동 일대의 재개발되기 전 모습이 영상으로 담긴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만리동2가 176번지 일대 만리2구역 주택재개발 지역의 공사가 들어가기 전 이 일대의 골목길, 주민들의 모습 등을 촬영해 내년 4월까지 7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완성된 다큐멘터리는 공중파나 케이블TV 등을 통해 방송하거나 중림동주민센터에 만들 역사전시공간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만리2구역은 지난 2007년 10월25일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 2012년 7월4일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아 총 면적 6만7271.5㎡ 부지에 2016년 입주 목표로 지하 5층~지상 25층, 1207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만리2구역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중림동에 오랫동안 살았던 주민들 사이에 60~70년대 서울의 모습이 남아있는 이곳의 추억을 오랫 동안 간질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마침 중림동의 역사를 기록하는데 관심이 많았던 이영달 중림동주민자치위원장 주도로 지난 해부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논의해 이 사업을 주민 주도의 마을특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만리2구역 재개발조합도 이 사업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다큐멘터리 제작비 50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다큐멘터리는 여름부터 겨울, 봄 동안 만리동 마을 전경 및 골목길 등을 꼼꼼히 기록한다.
그리고 만리동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과 중림동 명소 등도 영상에 담아 70분 분량의 DVD로 제작된다.
이와 함께 사진작가 2명도 만리동의 이곳저곳을 앵글에 담는 사진촬영 작업을 병행한다.
모든 다큐멘터리 작업은 중림동주민자치위원회가 만리2구역 재개발조합의 후원을 받아 주관한다.
동영상 촬영 및 DVD 제작은 한국시나리오작가 영상제작단에서 맡기로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그동안 서울의 옛 모습이 담긴 건축물이나 지역들이 재개발 등으로 사라졌지만 그 모습을 기록화하는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면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만리동의 모습을 영구기록물로 남겨 주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등 중구에 남아있는 옛 흔적들을 영상으로 남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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