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또 물바다... "대심도 터널 건설 시급"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8-16 18:0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서초구 "지대 낮아 폭우땐 반포천 빗물 감당 한계 있어 역류현상"
[시민일보] 5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긴 가운데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심도 터널 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는 침수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근본 대책은 빗물을 강남역부터 한강으로 직송하는 대심도 지하저류터널 신설이라고 16일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심도 터널은 지름 10m, 연장 3.1km로 현재 1500억 가량이 예상되는 예산 부담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해마다 많은 양의 폭우가 내리면 강남역 일대가 어김없이 물에 잠기자 서초구가 서울시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
서초구는 지형자체의 문제로 많은 예산이 들더라도 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구는 강남역 일대가 매년 침수를 반복하고 있는 원인을 인근 강남구 논현동, 역삼동 등에 비해 해발고도가 17m 이상 낮은 저지대라는 지리적 입지를 꼽고 있다.
또한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일대도 인근 논현동, 역삼동에 비해 16m 가까이 낮다.
그 결과로 집중호우가 내릴때마다 고지대 강남구 지역의 빗물이 서초구로 밀려와 침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서초구가 빗물펌프장의 전기료와 관리비를 강남구에서 부담해야 된다며 소송을 제기해 최근 승소하기도 했다.
지역내로 유입되는 빗물은 강남역에서 이수교차로 방면으로 이어진 반포천으로 유입돼 한강으로 흘러나가게 돼있다.
하지만 시간당 100mm의 비가 올 경우 초당 257톤의 빗물이 유입되나 반포천이 감당할 수 있는 빗물은 초당 210톤 밖에 되지 않아 초당 47톤, 시간당 17만여톤의 빗물이 솟구치는 역류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지난 15일 경우 시간당 100mm에 한참 못 미치는 60mm 밖에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삼성전자 본관 앞 등 저지대 하수 BOX 뚜껑이 만수된 우수관의 수압에 견디지 못하고 솟구치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무릎까지 물에 잠기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해에는 신분당선 공사현장이 7만톤의 빗물을 흡수해 깊은 웅덩이 역할을 하면서 자연 저류조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지난 해 12월 신분당선이 완공된 후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빗물유입 대체재가 없어진 상태다.
구 관계자는 "강남역부터 한강으로 직송하는 대심도 지하저류터널 신설 또는 경부고속도로 녹지대측으로 대심도 터널을 설치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만 근본적인 침수를 해소할 수 있다고 수자원분야 전문가들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지난 해 10월부터 서울시에 대심도 터널 건설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 지난 7월에는 공식적으로 공문을 보내 건의한 바 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규태 박규태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