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치매환자 정성껏 돌봐드려요"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7-25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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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보험 등급 외 노인 관리 서비스
[시민일보]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 신당동에 사는 현희(가명)씨는 치매에 걸린 친정 엄마를 모시고 산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치매 초기인 엄마를 하루 종일 돌볼 수 없지만 현희씨는 그리 큰 걱정은 없다.

중구치매지원센터에 하루 6시간 동안 엄마를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처지의 분들이 모여 있다보니 엄마가 오히려 집에 오지 않으려고 한다는 행복한 걱정에 빠져 있다.

이처런 중구가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특별한 치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중구치매지원센터(신당6동 소재)에서 ▲실버누리센터 ▲둥우리 가족 사업 ▲기억비타민 정(情)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 서비스들은 장기요양보험 등급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복지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치매노인 관리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2011년 말 기준) 전체 노인 인구의 5.7%인 32만명이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고 있지만 등급외 대상자로 별다른 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노인도 무려 15만4000명에 이른다.

장기요양보험 등급외 노인들은 데이케어센터나 요양시설을 이용할 때 비용 혜택을 받지 못해 시설을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이에 구는 중구치매지원센터와 함께 다양한 치매 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실버누리센터’는 초기 치매노인들이 모여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사회성과 인지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둔 서비스다.

중증 치매 노인들을 하루 종일 돌보는 시설에 들어갈 자격이 안되는 노인이 대상이다.

‘둥우리 가족 사업’은 홀로 살거나 거동이 불편함에도 보호자 역할을 수행하는 주조호자가 없는 치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간호서비스다.

대상자 가정으로 중구치매지원센터 간호사가 방문해 투약, 건강상태 검진, 필요한 지역 자원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질환자인 치매 노인들에게 물질적 도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또 하나의 가족 역할을 하자는 취지다.

‘기억비타민 정(情)’ 역시 가정에 방치된 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증 치매질환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가정방문 인지프로그램 서비스다.

직장인,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치매전문봉사팀이 주1회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인지력 향상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중구치매지원센터가 이 프로그램들을 운영한 결과 서울신경심리검사(SNSB) 및 치매상태평가(CDR) 도구에 의한 효과성 평가에서 프로그램 참여 치매 노인들이 미참여 노인들보다 인지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9년 9월에 문을 연 중구치매지원센터는 현재 신경과 전문의인 센터장을 포함해 간호사, 작업치료사, 음악치료사 등 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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