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김문기 후손과 사육신 후손간의 갈등으로 지난 해 8월3일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던 단종충신역사관(서울 노량진동 사육신역사공원내)이 일부 시설을 최근 휴관 8개월 만에 재개관했다.
아울러 동작구(구청장 문충실)는 양측 후손간 합의를 유도해 올해 안에 역사관 전면 개관을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구 관계자는 "시설물을 마냥 놔둘순 없었다. 민원과 상관없는 부분만 열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차원에서 열게 됐다"며 22일 이같이 밝혔다.
지상 2층, 연면적 812.64㎡ 규모로 지난 해 7월 개관했던 역사관은 개관 당시 사육신 후손들이 역사관내에 김문기 선생의 형상이 사육신의 형상과 함께 전시된 것에 반발, 김문기 후손측과의 갈등이 이어지자 잠정 휴관해 왔다.
이번에 재개관하는 시설은 구정홍보관, 교육체험실 등이 있는 1층이며, 문제가 되는 2층 전시실은 계속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구는 역사관 재개관 과정에서 사육신 후손과 김문기 후손측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양측은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쪽에선 김문기를 넣어야 한다는, 또다른 후손측은 빼야한다는 요구사항에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구는 양측의 합의를 유도, 중재안을 찾아 올해 안에 역사관을 전면 개관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일부 시설면 연다면 양쪽 문중에서 어떤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반응이 나오면 그분들끼리 합의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라며 "연내에 어떻게든 2층까지 한 번 열어보려고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구는 역사관 재개관과 함께 역사 관련 프로그램들을 오는 28일부터 연중 무료로 운영한다.
28일 문화재청에서 주관, 문화재해설 등 역사체험학습 프로그램인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이 매주 토요일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또 5월부터 매주 수요일 '배내옷 만들기'가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 '전래동화 예절교실', 매주 토요일 '역사논술교실'과 '민속놀이교실'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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