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교포 향수달랠 한글책 12년째 선물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2-13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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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에 지금까지 총 5만권 지원
[시민일보]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모국어를 잊어가는 해외동포들에게 12년째 한글도서를 선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한인도서관에 총 103권의 책을 보냈다.
한글로 된 서적과 자료가 없어 모국어를 점점 잊어가는 브라질 상파울루 교포들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서다.
브라질로 보낸 한글도서는 최근 인기가 높았던 드라마의 원작소설 '뿌리깊은 나무'와 브라질 작은예수회에서 직접 요청이 있었던 유익한 만화도서 '신과 함께', '스티브잡스', 'K팝교과서' 등이다.
구는 지난 1999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 작은 예수회가 운영하는 도서관에 우리글로 된 도서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인연은 브라질 상파울루 작은 예수회 소속 수녀 한 명이 브라질 동포들이 모국어를 잊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교민들에게 한국어로 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서초구에 도서지원을 요청하는 팩스 한 장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다시 구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힘쏟고 있던 서초구가 이를 수락, 지역주민, 직원, 기관 및 기업을 통해 책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그동안 약 5만여권의 도서를 브라질로 보냈다.
상파울루에서는 서초구에서 보내온 책으로 지난 2001년 도서관을 건립, 고국을 떠난지 수십년 된 어르신부터 교포 2ㆍ3세에 이르기까지 상파울루 동포 7000여명 및 타지 동포 700여명이 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구는 브라질동포들이 지속적으로 한글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2001년 5월부터는 아동ㆍ청소년 도서, 역사서, 시집,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신간도서를 3~4개월에 한 번씩 연간 300여권 가량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다.
진익철 구청장은 “새해선물로, 서초구가 보낸 책을 통해 교민들이 고국의 정을 느끼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책은 교포 2, 3세들이 부모세대 문화를 이해하고 민족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좋은 수단이다. 앞으로 브라질 뿐 아니라 한글도서를 필요로 하는 세계 각지의 해외동포들에게 일회성 온정이 아닌 지속적인 책 보내기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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