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설치...12월부터 서울 전역 조망 가능
[시민일보]오는 12월 경 휠체어를 사용하는 보행약자들도 관악산 정상에서 만세를 부를 수 있을 전망이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2012년 새해를 맞아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위해 관악산에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 등산로' 개설을 위한 세부실시설계용역을 4월까지 마치고 오는 6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그동안 부산 황령산 숲길, 강원도 숲체원 ‘편안한 등산로’ 등 약자를 배려한 등산로구간이 일부지역에 조성됐으나, 보행약자기능이 강화되고 정상까지 연결되는 무장애등산로는 최초다.
총 사업비 25억원이 투입되는 '무장애 등산로'는 관악산 호수공원에서 열녀암을 거쳐 모자봉(해발 229.8m) 정상까지 약 1.6km로 조성된다.
등산로 모든 구간에는 휠체어 사용자 등 보행약자의 원활한 등산을 위해 폭 2m의 미끄럽지 않은 목재 데크로드(연면적 3200㎡)가 조성된다.
특히 경사가 급한 열녀암~모자봉 구간 등에서도 등산이 가능하도록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경사도 1/12(8.3%) 이하의 목재 데크로드를 조성한다.
또 주요지점에는 장애인편의시설과 조류 및 숲속동물 관찰대가 설치되고 정상에는 한강을 비롯, 서울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된다.
아울러 구는 한그루의 나무도 훼손함이 없이 뿌리노출, 쇄굴 현상이 심한 구간을 정비해 수목을 보호하고 추락위험 구간에는 안전난간과 안전손잡이가 설치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 표시를 비롯해 휠체어의 회전반경을 고려한 쉼터도 설치한다.
또 서욱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의 등산로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자 관악산계곡을 건널 수 있는 길이 35m, 폭5m의 목교도 설치한다.
유종필 구청장은 대부분의 산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비장애인 중심이라는 점에 착안, 보행약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있도록 ‘무장애 등산로 조성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시는 그 필요성을 인정해 25억원을 지원, 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구는 그동안 무장애 등산로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2010년 10월부터 구청 공원녹지과에 TF팀을 구성해 유종필 구청장이 직접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함께 노인지회, 장애인단체 등에도 심층적인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해당 구간의 토지사용과 시설물설치를 위해 서울대 및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종계획을 확정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그 동안 山은 강자(强者)들만 올라가 만세 부르고 더욱 강해지는 반면 약자(弱子)들은 바라만 보는 山이었다”며 “산을 이용할 권리는 평등한 만큼 보행약자에게도 산을 이용할 권리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며, 관악산무장애등산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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