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실명위기 놓인 할머니에 '새 삶'

백희수 / / 기사승인 : 2011-12-28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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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끊긴 지하방에 방치… 무료수술에 가족도 찾아줘
[시민일보] 지난 해 이 모 할머니(지적 3급 장애인)는 백내장, 당뇨 합병증, 뇌경색 등으로 실명 위기와 임대료와 각종 공과금 연체로 난방도 되지 않는 추운 지하 단칸방 어둠 속에 홀로 방치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이 할머니는 지역사회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시력도 찾고 그리웠던 딸도 찾아 딸과 함께 제주도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이는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이 할머니를 위기 상황에서 처음 발견,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통해 희망을 잃고 살아오던 저소득 취약계층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전환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28일 구에 따르면 구는 이 할머니를 사례관리 대상으로 올린 후 서림동 주민센터가 동 복지위원과 함께 생계비 통장을 직접 관리해 이 할머니가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직접 구입해주도록 했다.
체불임대료와 공과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으로 완납하고, 집주인에게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해 주거 안정을 되찾도록 했다.
또 교회와 푸드마켓 등 민간과 연계해 반찬서비스, 식품 지원, 관악나눔의 집안 청소, 이ㆍ미용 서비스, 삼성동 빨래방을 이용한 이불빨래 및 의류세탁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실명예방 재단의 후원으로 3회에 걸쳐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아 시력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특히 이 할머니의 부양 의무자를 조사하던 중 딸이 제주도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 10년 만에 모녀간의 극적인 만남도 주선했다.
딸은 할머니를 부양하겠다고 해 지난 7월 할머니를 제주도로 모셨다.
구의 이같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는 가정방문을 통해 대상자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다양한 복지정보를 제공해주며 위기 가정 발굴시 지역자원을 연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단순히 요청하는 서비스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구 전체의 문제를 진단, 이에 따라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통합사례관리를 지향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연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지역사회의 복지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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