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34년 동네역사 한눈에

김혜란 / / 기사승인 : 2011-12-19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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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똑 분량 마을지
주민들이 직접 제작
[시민일보]34년간의 마포구 성산2동의 역사를 집대성한 동네 사료집이 탄생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역주민 24명으로 구성된 성산?중동마을지편찬위원회(위원장 안상옥)가 20개월에 걸쳐 옛 자료 수집, 사진 촬영, 원고 집필, 원고 교정 등 발간작업을 벌인 끝에 1000쪽의 방대한 분량의 마을지가 완성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마을지는 이수병 성산2동 동장이 지난 1985년 발간된 ‘성`중새소식’이란 마을신문을 발견하면서 마을신문과 같은 과거와 오늘날 성산2동의 역사물을 남기기 위해 제작하게 됐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성산2동지’는 총설, 역사, 동명과 지명 유래, 지방자치와 동 행정, 역대선거와 주민투표, 교육과 종교, 문화와 체육, 사회복지 및 의료시설, 도로와 교통, 산업과 금융, 환경과 생태, 공공기관, 통?반 및 공동주택 현황, 민속문화, 인물 등 다양한 분야의 기록들을 담고 있다.
이 마을지에 따르면 성산2동의 법정동 중 하나인 중동이 과거 한양조씨들의 집성촌인 ‘조촌’으로 불렸던 사실을 장순섭 할아버지(80)의 인터뷰를 통해 기록하고 있으며, 인조반정 당시 풀무골에서 김자점이 병기를 만들어 경북궁을 쳐들어갈 때 홍제천에서 칼을 씻었던 세검정에서부터, 청나라로 끌려갔던 사대부 부녀자들이 7여년만에 귀국한 환향녀(環鄕女)가 되어 집에서 쫓겨나자 인조가 홍제천에 목욕을 한 자는 죄를 묻지 말게 했다는 슬픈 이야기 등이 역사편에 자세하게 수록돼 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사진과 자료, 필름들을 내놓아 성산2동의 허허벌판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옛 사진과 아파트가 들어선 현재 사진 등 마을 곳곳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생생히 비교할 수 있다.
성산?중동마을지편찬추진위원회는 ‘성산2동지’를 약 1,000부 발간해 행정기관, 도서관 등에 배부해 영구 보존하고, 구매를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소정의 가격을 받고 판매할 예정이다.
성산?중동마을지편찬위원회 안상옥 위원장은 “1977년 성산2동이 신설된 이래 34년이 지났지만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시에서 서대문구와 마포구로 관할구역 변천과정을 거치는 동안 보관된 기록물이나 자료가 없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성산2동 마을지 발간작업에 더욱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수병 동장은 "옛 모습의 마을사진, 폐기하고 없어진 공문서를 주민들이 간직하고 있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최민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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