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800만원 내일 기부

백희수 / / 기사승인 : 2011-12-12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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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 위생원들, 재활용품 2년간 분리수거
[시민일보] "새벽부터 출근해 매일 매일 반복적으로 분리 수거하여 적립한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이게 되어 몸은 고되지만 정말 뜻깊고 기뻐요."
중구청 건물 청소를 담당하는 위생원들은 2년 동안 재활용품 분리수거로 얻은 수익금 800만원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쓰기로 결정하고 이같이 말했다.
12일 중구(구청장 최창식)에 따르면 김용화 반장(42)을 포함한 10명의 위생원들은 13일 중구청 광장에서 진행하는 '2012 따뜻한 겨울보내기' 모금 생방송에서 이 800만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이들은 매일 새벽부터 퇴근시까지 구청사 이곳저곳을 청소하는 기능직, 계약직, 공공근로자들로 구청의 숨은 일꾼들이다.
위생원들은 구청 쓰레기 집하장에 쌓인 각 부서의 종량제봉투를 쏟아놓고 그 안에 담긴 빈병, 캔 등 재활용품을 분리, 재활용품이 빠져 여유가 생긴 종량제 봉투에 일반쓰레기를 꾹꾹 눌러담아 종량제봉투를 절약했다.
총무과에 편성된 종량제쓰레기 봉투 1년치 구입비 7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얼마나 종량제봉투를 절약했는지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재활용품 수거량도 월 1톤도 안되던 것에서 월 2톤 가까이 늘어나 매달 30만~40만원의 수익금이 들어왔다.
일부 위생원들이 왜 그리 호들갑을 떠느냐고 했지만 솔선수범해 부지런히 재활용품을 모으고 선별하는 김용화 반장을 보며 다른 위생원들도 같이 따라하게 됐다.
그렇게 이른 아침부터 퇴근 무렵까지 열심히 일해서 2년 동안 모은 800만원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의 선행을 보고받은 최창식 구청장은 “구청사에서 재활용품을 분리 수거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산을 절감하고 힘들게 모은 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이 분들이 중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구청장으로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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