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쌀 100포대 중구에 쾌척

최보람 / / 기사승인 : 2011-11-15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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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장 홀몸노인 돌봐달라는 편지만 남기고…
[시민일보] 추운 겨울을 앞두고 중구(구청정 최창식)가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쌀 10kg 100포대를 전달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11시 중구청 주민복지과 사무실에는 한 통의 편지와 함께 시가 250만원 상당의 쌀(10kg 100포대) 박스가 전달됐다.

편지에는 “11년 전 사업실패로 중부시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때 중구청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일한 댓가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었고, 먹고 사는 것도 조금 나아졌다. 얼마 되지 않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중구청에 첫 기부를 하니 좋은 곳에 써달라”고 적혀 있었다.

또한 “행복은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욱 열심히 일해서 매년 도움을 손길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중부시장의 독거노인들을 잘 돌봐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자신을 그냥 중부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기부자는 이날 아침 인근 이마트 청계점에서 쌀을 구입한 후 미리 준비한 편지와 함께 중구청 주민복지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점현 주민복지과장은 “우리 구청에서 그분께 어떤 도움을 드렸는지 현재로서 알 길은 없지만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고마울 따름”이라며 “고된 업무지만 이런 일을 접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쌀을 중부시장 인근 홀몸노인들과 생활이 어려운 시장 근로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안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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